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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숨진 민간잠수부 유족 “사고 원인 직접 밝히겠다”
게시물ID : sewol_31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래놀라
추천 : 19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24 20:27:54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38
 
[단독] 숨진 민간잠수부 유족 “사고 원인 직접 밝히겠다”
‘일주일만 기다리라’던 해경 감감 무소식.. 의혹 잇따라
 
둘째가 고등학교 2학년이라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모두 아들처럼 느껴진다’며
한달음에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목숨을 잃은 민간잠수사 故 이광욱씨 아들의 호소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꼭 읽어주세요 ‘세월호 희생자 故 이광욱씨의 아들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씨의 아들 이종봉씨는
 “정부에서는 모든 일을 잘 해결해주고 신경써서 해 주는 듯 포장해서 방송과 언론에 내보내지만
실제로 저희 가족들은 아직까지도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해경의 연락을 기다려왔다”고 호소했다.
 
 
고발1.jpg
 
종봉씨는 이 글을 통해 사건을 조사하는 해경이 수상하다며 아버지의 사망원인과 사고 정황을 둘러싼 몇 가지 의혹을 제시하고 있다.
 
‘go발뉴스’는 故 이광욱씨의 49제가 있었던 23일 밤 이종봉씨와 어렵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늦 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들의 애끓는 한숨소리가 처연하게 들려왔다.
 
“1차로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이어 합병증으로 기뇌증에 걸렸다는 보도를 보고 ‘아 이렇게 된거구나’ 싶었는데 사인이 기뇌증으로 바뀌어 가더라. 너무 답답했다. 보도로는 마스크를 벗고 발견되셨다는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현재 아버지의 사인은 그냥 기뇌증이다”
 
종봉씨의 첫마디였다.
 
해군 UDT 출신인 아버지 이광욱씨는 수중공사업 종사자였던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학창시절부터 잠수를 해온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 잠수사였다.
 
이광욱씨는 생업 중에도 수중 사고가 나는 곳에 달려갈 만큼 의협심이 강했다고 종봉씨는 회상했다.
 
아버지는 지난 5월 6일 오전 6시 6분쯤, 첫 잠수를 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발견됐다. 헬기를 이용해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오전 7시36분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광욱씨의 사인을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일명 ‘기뇌증’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가족들은 두 달이 다 되어 가도록 이씨의 더 이상 정확한 사망원인 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종봉씨는 “사망진단서를 떼 와서 사설 병원에 의뢰를 했더니 폐에 물이 없어 익사자의 폐가 아니라고 하더라. 아버지도 마스크를 벗고 수중에 발견되셨다기에 익사일 줄 알았는데 이상했다”며
“또 혈액검사에서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나왔다. 나쁜 공기가 아버지의 산소줄로 투입되었다는 것이다. 의사는 왜 사망 당시 이게 문제로 제기되지 않았느냐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 고 이광욱씨의 혈액검사 내역. 빨간화살표 부분이 혈액에서의 이산화탄소 및 산소의 분압을 뜻하는 부분이다.
 
그는 “일주일만 믿고 기다려 달라. 깨끗이 조사해주겠다”는 해경의 말을 믿고 지금까지 기다려왔지만 “아직까지 사고 경위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족들은 해경이 사고 경위 중 일부를 은폐하는 것 같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종봉씨는 “아버지가 무슨 상황이 생겼으면 바지선과 연결된 통신으로 조취 취해달라는 내용을 전했을 텐데 해경은 다짜고짜 9분만에 호흡곤란을 하더니 통신이 두절 됐다더라”며 “직접 들어보겠다고 녹음파일을 달라고 했다. 처음엔 장치가 없다던 해경이 나중에는 있지만 녹음은 하지 않았다고 말 바꾸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범정부대책본부측은 ‘go발뉴스’에 “녹취 기능 자체가 있지 않다”는 답변을 해왔다.
 
실시간 청취는 가능하지만 작업 내용에 대한 녹취는 아예 할 수가 없다는 것. 종봉씨는 이에 대해서도 “분명히 목포 해양서 반장이 말을 번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봉씨는 “조서에는 아버지가 ‘도착’ 이러더니 어눌해지고 통신이 두절됐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며 “아버지가 잠수를 처음하신 것도 아니고 통신을 했는데 (관계자가) 자리를 비워 통신을 못 들었다던가하는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봉씨는 언론에 대해서도 씁쓸함을 토로했다. 그는 “방송에는 의사자가 되고 일이 술술 풀리는 것처럼 포장이 돼서 나갔다. 그래서 먼 친척들도 그렇게 착각하고 있더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너무 억울하다. 가족들도 힘들어 하니 의로운 일 하시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밉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경에 제발 부탁드린다. 아버지 수사를 아무 거짓 없이 제발 제대로 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소원”이라며 “저희 가족들 너무 힘들다. 수사를 가족이 나서서 하고 있는데 해경이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광욱씨의 가족들은 오늘(24일) 새벽 목포 해양경찰서로 출발했다. 해경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아버지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직접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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