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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마음 속 깊이 바래왔어
게시물ID : panic_82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14
조회수 : 442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8/29 03:24:56
*피드백 언제나 환영 앤드 감사합니다^^ 
*퍼가지 마세여.
    
 
 
 
 
 
 
그는 의자에 수갑으로 묶여 있는데도 꽤나 거만한 자세로 편안하게 앉아있다.
사형수 감방이 제 집인양 지낸지 오래됐어도 결국엔 운명대로 끝을 맞이하게 된다.
사랑하는 어머니만이 그를 위해 울었기에 어머니 마저도 멍에를 안고 살았다.
 
한 여자가 맞은 편에 앉았다.
그가 죽인 마지막 희생자의 가족을 대표해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리에 나왔다.
 
전화 회의를 위해 수화기를 준비하고 그녀는 그에게 시작하라는 손짓을 보냈다.
그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태연하게 "메뉴판"을 훑어봤다.
'메뉴판'에는 희생자가 숨이 넘어가던 순간까지 그가 저지른 악행이 적혀있었다.
 
그가 벗겨낸 피부 한 장 한 장, 부러뜨린 뼈 하나하나, 모든 잔인한 행위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묘사해놨다.
검토를 끝내고 자리에 앉아 얼굴에서 만족감을 드러내며 짓는 미소는 소름으로 변해 그녀를 뒤덮었다.
그가 보이는 치아 하나하나가 자만심을 맘껏 표출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고소해 하는 듯한 눈빛으로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자 그의 오만한 태도가 싹 가셨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가족 분들이 고마워하고 있어요.
돈을 받고 당신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남자도 마찬가지고요.
'메뉴판'에 뭐가 있는지 모르면 일처리를 제대로 못 할 테니까요."
 
 
 
 
 
 
 
출처 Somewhere within your darkest thoughts, you have prayed for this.
https://redd.it/3ing1a by kismet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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