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없는 동안 친구들이랑 카톡하고 있는데 경찰분들 셋이서 들어오는 거임 밤이라 형광조끼도 입고 오셨음 헐 뭐지; 하면서 좀 긴장했지만 티내지않고 말함
"어서오세요"
들어오자마자 계산대 맞은편에 있는 아이스크림냉장고로 직행한 세명은 두칸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칸에서 셋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스크림을 꽤 진지하게 고르기 시작했음 지금 생각해보니 오른쪽칸은 콘아이스크림들이라 비싸서 쳐다도 안 본듯ㅇㅇ 고르는 중 안경 쓴 한명이 과자진열대 쪽으로 가고 남은 둘은 여전히 고르고 있었음 그 뒤통수를 보고있는데 주황색 근무일지 든 한명이 날 보며 물어봤음
"수박바 없는데 안되요?"
난 눈치로 알아듣고 친절히 갯수가 없으면 못드린다고 대답했고 그 경찰은 또다시 아이스크림으로 고개를 숙였음 계속 아이스크림 고르던 안경쓴 다른 경찰이 과자쪽으로 간 경찰에게 물었음
"죠스바 괜찮으십니까?"
괜찮다는 대답은 내가 못들었지만 계산대에는 아이스크림 세개가 올려졌고 그 분들은 죠스바를 2+1으로 사갔음
얼마 안 지나서 또 경찰 세명이 들어왔음 이번엔 또 뭐야;;하면서도 포커페이스로 말함
"어서오세요"
보니까 다른 무리였음 오늘 경찰들 무슨 날임? 어쨌든 모두 안경을 쓴 셋은 냉장고로 곧장 갔고 신중하게 고르는 듯 했음 아이스크림을 고르던 무리보다 조금 빨리 골라 옴 두명은 손에 쥐고있고 한명이
"세개요"
하면서 음료수캔을 올려놨음 그 분들은 펩시를 2+1으로 사갔음
인사하고 계속 보는데 편의점앞 횡단보도에 셋이 쪼로록 서서 신호기다리다 초록불되니 건너감 먼저 다녀간 무리도 생각나서 웃기고 귀여워 보였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