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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에서 무한동력은 이런 거죠.
게시물ID : science_37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왕궁
추천 : 4
조회수 : 8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25 13:12:01
옛날 인도에 어떤 요가 수행자가 황무지에서 기도와 수련만 하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절친이 훌륭한 가르침이 담긴 책을 선물로 줍니다.
근데 쥐가 자꾸 책을 쏠아서 닳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데려옵니다.
고양이에게 우유를 먹여야 해서 암소를 사옵니다.
암소와 고양이를 잘 건사하기 위해 축사를 올립니다.
축사와 암소, 고양이 돌보기를 담당할 여자를 데려옵니다.
그래서 수행을 더이상 할 수 없게되고 여자랑 결혼해서 소를 기르며 살았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투입과 산출에 비교하자면
1. 고양이 
산출 : 고양이에게 일을 시킨다. 
투입 : 고양이를 키우려면 소가 필요함     = 투입 > 산출

2. 암소
산출 : 암소에게 우유를 짜낸다 
투입 : 소 키우려면 축사와 여자가 필요함    = 투입 > 산출

3. 여자
산출 : 결혼
투입 : 데려와야 함.    = 투입이 오류

따라서 산출>투입이 되어야 하는 무한동력은 불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과게 내용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 역시 성체가 된 이후에 락타아제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우유를 먹이면 설사를 한다고 합니다.
역시 진화의 한 기작인데, 쓸모없어진 것은 자연히 사라집니다. 
거의 대부분의 동물이 성체가 된 이후 (자기 종 것이든 다른 종의 것이든) 젖을 먹을 일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경로로든 일정 시기 이후 락타아제를 분비하지 않게 된 유전적 성향은 전혀 생존에 불리함이 없고
오히려 락타아제 분비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 유리하게 됩니다.
사람의 경우 평균적으로 5% 정도가 성장기가 끝난 후에도 락타아제를 분비한다고 합니다.

다만 유럽지역으로 진출한 사람들은 수만년에 걸쳐서 목축을 전업으로 했기 때문에
소젖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식량이나 비타민 D 등 조달 등의 이점 때문에 
락타아제를 계속 분비하는 유전형이 다른 인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반면 유목민이면서도 몽골인 등은 락타아제 분비율이 낮은데 
몽골인들은 채소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당 분해 효소가 없다고 해서 불리할 것이 없지만
기후 등의 영향으로 채소를 거의 섭취할 수 없는 백인종의 경우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면 영양면에서 상당히 불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과거 미국 주도로 후진국에 원조 물자를 보낼 때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완전식품인 우유(분유)를 많이 보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미국이 준 흰 가루는 설사를 유발하는 독이라고 생각해서 
원조 회유 정책에 차질을 빚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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