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칸트의 저서를 직접 읽지는 않았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각종 책에서 읽은 것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전 칸트 사상에 동조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과연 존재하는지도 의심스러운 개념을 인정하고 들어간다는걸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또한, 지나치게 동기만을 강조하는 태도는 지나치게 엄격한 것 같습니다.
'이타심으로 쾌락을 느끼기 때문에 한 행동도 순수한 의무감에서 우러난 것이 아니라면, 진정한 도덕적 행동이 아니다'는 그의 주장을 따른다면, 현실에서 과연 선행이라는게 존재할까요?
그는 순수한 정언명령에 의한 의무동기와 쾌락동기가 함께 존재해 구별이 힘든 경우가 많지만 구별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예 순수한 의무적 동기라는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순수한 의무감에서 선행을 한다고 해도, 그 의무감에 따라 의무를 이행하는과정에서 정신적 쾌락을 얻을 것이기에 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한 선행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쾌락을 추구하는 행동일 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의 도덕적 가치를 깎아내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칸트의 사상보다는 저급 쾌락과 고급 쾌락을 구별하여 후자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밀의 사상이 더 옳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