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울 구로동에 있는 디지털 산업단지를 방문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차량 안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7분 넘게 도로가 통제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 권한대행 차량 8대가 이 구간을 실제 지나간 시간은 12초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역 앞에 있어 평소에도 차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입니다. 인근 건널목 신호등도 멈추면서, 보행자 수십 명이 한동안 길을 건너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차도 위에 발이 묶였던 시민들은 국가 안보가 걸린 긴급한 일정도 아니었던 만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당시 운전자 : 그 사람이 가는 곳마다 문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그 사람 하나 지나가기 위해서 다른 여러 사람이 불편해지잖아요.]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이동할 때 구간별로 통상 2분 정도만 신호를 통제한다며 과잉 의전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구간 신호를 조절했던 담당 경찰은 실제로 7분 이상 교통이 통제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관계자 : 5분 정도 지연된 구간은 오금교 쪽에서 구로구청 쪽으로 가는 방향, 구로구청에서 오금교 가는 방향은 3분 정도가 더 지연됐어요.]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의전의 원칙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교통 통제 관련 규정은 보안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105053504116?f=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