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13 총선이 아득히 옛일 같군요.
그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칩거 시위를 하던 김한길 공동대표의 사표를 수리해버렸습니다.
야권의 그랜드 디자이너를 자임하는 김한길로서는 열받을 만하죠.
그는 출마를 포기하고 야인이 되었습니다.
어느 국민도 그를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안철수의 국민의당 사람도 더민주당이나 친노 성향의 국민들도...
교활한 모사꾼, 잘 뒈졌다 (정치적으로...)가 보편적 여론이었습니다.
다만, 그때 김한길의 정치적 사망을 애도하는 정치인이 한 사람 있었으니
바로 주승용이었습니다.
주승용은 국민의당 의총에서 정계에서 강제 추방된 김한길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그후 주승용은 국민의당 내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 되는 것은 문제라며 안철수에게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지난 12월 29일 주승용은 안철수가 미는 김성식 조를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1성으로 친박, 친문이 아니면 합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제는 안철수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밖의 후보와 연대하는 것은 나약한 태도이며,
스스로를 강화시켜야 한다.
새누리당과 새누리 비박계는 대선후보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
자신은 국민의당 후보로 선택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자신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주승용은 이 인터뷰가 보도되지마자 오늘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100% 국민 경선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기문을 국민의당에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반기문 지지율은 20%대, 안철수는 6%대.
100% 국민 여론조사에 의하면, 안철수가 나가떨어지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김한길, 김종인이 제3지대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 언급했습니다.
이제는 안철수가 김한길계 주승용 원내대표에 의해 토사구팽당할 차례인 모양입니다.
김한길의 복수의 칼날이 안철수에게 뻗치고 있습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는 오늘 오후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져
"반기문과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한길의 꼬붕 주승용과 안철수의 피비린내 나는 혈투가 드라마틱하게 벌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