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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조부는 참전용사셨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45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불
추천 : 2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5 22:26:57
제가 요유에 뻘글을 많이 쓰는 편이지만 이번엔 진지하게 써보자 합니다.

저희 외조부께선 6.25 참전용사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돌아가셨구요. 어렸을적엔 저도 자세히는 몰랐지만, 나중에 커서 부모님께서 알려주시더군요.

하지만 제 기억속에 외조부는 술만 찾는 그리고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는 분이셨습니다.

외할머니께 항상 술 어딧냐고! 아니면 나 밖에좀 다녀오리다. 라고 만 말씀하셨고, 사적인 대화하시는 모습은 제 기억속에 없더군요.

그리고 외조부께선 왼쪽 발이 무릎 밑으로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외조부댁에 가시면 외할머님은 저희를 마당밖에서 마중 나오셨고, 외조부께선 마루위에 앉아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그때는 외조부께서 왼발 대신 착용하시던 인조 발? 이라고 해야할지 그것이 신기해서 착용하다가 외할머니께 걸려서 혼도 난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왜 괜히 6.25에 참전해서 외발이가 되었냐는 어머님의 말씀도 기억이 납니다.

오늘 비로서 6.25날 다시 떠오르는 외조부가 그립네요.

그리고 그런 외조부와 곁에서 같이 나라를 지키던 참전용사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 외조부 산소를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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