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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알바를 했습니다... 근데...
게시물ID : gomin_1133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괴도로젠
추천 : 1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25 22:59:09
안녕하세요 눈팅회원 괴도로젠입니다
 늘 정치시사게에서 정치인 욕만하며 울분풀던 사람입니다.

올해 22살에 유학생으로 아직 세상물정모르는 초년생입니다. 
않좋은 형편에 겨우 대학 들어가서 늦었지만 성인으로서 제 몫을 하여
집안 형편을 조금 거들고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겨우 일자리 하나잡고
새로운 각오로 시작했는데 오늘 첫날부터 조금... 엄청 많이 삐걱였습니다.

제가 잡은 일자리는 편의점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알바죠. 제가 다소 버벅거리고
행동이 굼떠서 사람들이 많이하는 보편적인걸 하려했는데요. 첫날 포스기부터 각종 
애로사항이 꽃피더라구요. 가자마자 거기있는 누나가 포스기에 대해서 막 설명하는데
알아들었지만 머리속에 안들어가지더라구요. 

막상 포스기 앞에서고 바코드 찍는법부터 버벅대고 담배를 안피니 담배 종류도 모르겠고
카드고 기프티콘이고 제가 접해본게 없으니.... 외국생활하면서 공부만 하느라고요.
이것저것 긴장하니 앞에 설명했던게 완전히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아니 날라갔습니다.
답답하니 그 누나도 짜증내는 기색이 역력하고 손님들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결국 교육시간 완전히 못채우고 나왔습니다. 늦은 시간이고 차타고 가야하니 배려라고는 하지만
도대체가 오늘 배운것들이 없이 쫒겨나는 기분입니다.

제가 많이 더디고 느립니다. 어머니는 항상 그걸 걱정하셨어요. 오늘 첫 알바에서 여실히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포스기에 서면 빠르게 배우는 편인가요? 제가 비정상적으로 늦는건가요?
처음 부딪히니 제가 너무 무능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내일도 버벅대다 그대로 짤리는건 아닌지....
겨우 제가 이정도 알바조차 못하는 그런 쓸모없는놈이 되는것같아 비참한 심장입니다.

이 게시판에 올려야할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부디 이걸 봐주시고 댓글란에 팁이나 어드바이스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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