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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스러웠던 A목사(중령)를 신고하며
게시물ID : sisa_532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llyache
추천 : 7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6 00:06:34
어제는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6·25 한국전쟁 발발 6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작년 바로 이 기간, 병사 신분으로 제기할 수 없었던 문제를 오늘 상기하여 국방부에 민원을 접수하였다.

사건은 지난 몇 주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창극 씨의 사례와 유사하다.

기지교회에서 가장 높은 계급(중령)의 현역 장교였던 A목사는 설교를 하는가 싶더니 신앙과는 무관한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였다.

A목사는 6·25 상기기간임을 들어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으로 설교를 시작하였다. 북한의 총공세로 인해 낙동강 이남으로 후퇴한 우리에게 반격의 기회가 온 것은 하나님 뜻이라는 내용이었다.

북한은 종교를 탄압했고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하나님 뜻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원인이란 주장인데, 비논리적이지만 평범한 종교적 해석이라 하겠다.

문제적 발언은 뒤미처 이어졌다. 당시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선정 문제가 정치적 화두였다. A목사는 돌연 "교과서가 잘못됐으면 고쳐야지요."라며, 기존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었다는 일각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래요, 저 우익목사예요."라며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다수의 청중에게 공표했다.

문창극 씨의 마지막 부르짖음처럼, 자연인이 간증하는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다. 하지만, 특별히 침략자의 DNA보다 침략당한 자의 DNA를 선택한 점, 특별히 일제의 수탈보다 어쩔 수 없이 남기고 떠난 근대적 시설에 주목한 점 등 보편적 신앙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다분히 작위적인 '선택'들이 '간증'을 '망언'으로 퇴화시켰다.

A목사 역시 종교의 자유를 내세워 문제 발언들을 간증으로 포장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왜 스스로 우익이라고 칭하는 게 종교의 자유인지 논과에 빠지지 않고 소명할 의무에 먼저 직면할 것이다.

이외에도 군의 정치적 중립 위반 사례를 2년간 일상적으로 경험해왔고, 모두 기록해뒀다. 이번 건의 처리 결과를 참고해서 좋은 상습민원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 이것도 다 하나님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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