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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원님의 문제제기를 보고 든 생각을 끄적여 보았다.
게시물ID : sisa_532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LGD
추천 : 2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26 01:29:44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40625175605959&RIGHT_REPLY=R6

[위 기사를 읽고 본인 페북에 아래 본문 글을 작성했습니다.
페북에 쓴 글을 그대로 담아왔기에 경어가 아닌 것을 양해바랍니다.]





병사의 목숨값은 기름값보다 저렴했다...


이 썩어빠진 시스템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개선할 수 있을까...

너무 슬프고 짜증나고 한숨이 나온다.

올해 들어서 이렇게 줄초상을 연이어 치르는데 그 원인이 하나같이 천재가 아닌 인재다. 자연재해도 별로 심하지 않은 이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분노가 극심하다.

문재인 의원의 문제제기는 현역군필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지적이다. 그는 알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겪어 보았던, 그리고 우리가 겪어 보았던,
대한민국 군대의 쓰레기같은 면을 그는 잘 알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번 임 병장 사건 같은 일은 조기에 방지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

법을 만드는 사람은 그런 걸 알아야 한다. 이 사회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경험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적어도 문의원이 대통령이 되었었더라면, 당선 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그간 미진하거나, 일부 중단되었던 국방개혁 플랜을 신속히 진행시켰을 것이며  미군 레벨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병사 한명,한명부터 현대 사회의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랬다면, GOP 특유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근무여건과, 병사들간의 내무부조리를 방지할 수 있었을 터, 관심병사도 사회에는 충분히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었을 터, 그가 적어도 이 불행의 참상을 벌이는 데 있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요소가 바람직한 환경을 통해 제공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살인자는 살인의 죄를 지었고 그에 마땅한 죄값을 치러야 한다.
우리 사회도 죗값을 치러야 한다. 우리 사회는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이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다. 아주 싼 값에 애국심을 강요하며 생명과 기본권을 보장해주지 않은 채 노예로 부리고 있다. 

 그에 대한 죗값으로 이미 우리는 국민 절반이 PTSD를 겪고 있고 그로 인하여 현역-사회인 동안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돌려받고 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불특정한 개인 모두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 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미 그런 악영향들은 이번 사건을 비롯해서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불합리한 시스템 속에선 불합리하고 불행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인 동시에 우리 모두는 가해자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벌을 받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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