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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아이로 키우는 습관
게시물ID : baby_1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로쟈
추천 : 11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4/06/26 12:40:23

첫번째 유형은 (공격, 폭력적 행동에 대한) 허용유형이다. 

 

 


아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사내 새끼래서 그래”라고 얘기하는 유형이다. 

 

 

가령 화장대를 뒤엎었을 때 여자애에겐 “어디 여자애가”, “얘가 왜 이럴까” 하며 혼내지만,

 

 

남자애에겐 “남자애들은 산만해”, “원래 부주의해” 라며 이를 허용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남자는 원래 거칠고, 공격적이고, 산만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은 남자아이로 하여금 그러한 행동을 지속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부모는 ‘역시 남자애는 저렇구나’ 하는 믿음을 강화시킨다.

 

 




허용유형은 더 나아가 남자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타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두 번째 유형인 (공격, 폭력적 행동에 대한) 정당화 유형으로 나가기 십상이다. 

 

 

 

 

아들이 다른 아이를 때리면 “네가 양보를 안 하니까 때리는 거잖아” 라며 폭력을 쓴 아들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또는 “얘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라며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대며 변호한다. 

 

 

 

자신이 ‘남자답다’는 범주에 속한 잘못된 행동을 했는데 어른들이 그대로 수용하거나 변호해 줄 때,

 

 

혹은 다른 아이의 잘못으로 돌려버릴 때, 남자아이는 그 행동을 지속하고 강화하게 된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주로 여자아이들일 때)의 잘못으로 돌려버리는 대응방식은

 

 

아내가 남편에게 폭력을 당할 때 '남편에게 순종적이지 않아서, 말대꾸를 많이 해서, 살림을 못해서’ 등의 이유를 대며

 

피해자 여성의 잘못으로 돌려버리는 방식과 흡사하다. 

 

 

 

폭력적 행동에서 면제해주는 것은,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폭력 피해자(특히 여성)의 잘못으로 돌려버리는 의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쳐왔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유형은 (공격, 폭력적 행동에 대한) 강화유형이다. 

 

 

 

‘남자다운 행동’을 학습시키고 격려하는 것이다.

 

한 어머니는 순한 성격을 가진 아들이 마음에 안 들어 게임을 같이 보며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칼 싸움을 해보기도 한다. 

 

 

밖에서 아들이 다른 애를 때리고 오면 “그 집 부모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솔직히 맞는 것보단 때리는 게 나았어.”

 

라며 아이 행동을 은근히 대견해하기까지 한다. 

 

 

누군가를 ‘때릴 줄 아는’ 아들에 대해 안도(?)하는 것이다.

 

반면, 누군가로부터 맞고 다니는 아들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폭력을 사용하는 아들=정상적인 남자’라는 무시무시한 등식은 지금도 열심히 폭력적인 아들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네 번째 유형은 여성차별 유형이다. 

 

 

어머니 자신이 여성이면서도, 여성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기집애가 저런 짓을” 이라든가, “여자애들 찡찡대는 거 싫어.”라든가 여자아이들의 행동에 혐오감을 드러내면서

 

결국 아들로 하여금 여성을 무시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명절 때 남자어른들만 있는 밥상에 아들이 가 앉는 걸 보면서 “요 녀석 남자라고 여기에 앉네.”하면서

 

자연스레 성차별의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이런 어머니들은 성장과정에서 차별 받았거나 존중 받은 경험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노골적으로 여성을 무시하거나 차별하진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남성이 우월하다는 의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아들에게 늘 “아들~”하며 부른다든가, 성기를 드러내놓고 아이를 키운다든가 하는 행동은

 

간접적으로 남성우월의식을 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다섯 번째 유형은 의존(하게 만드는) 유형이다. 

 

 

얼마 전 한국 기혼남성들의 자립지수(혼자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할 수 있는 정도)가

 

평균 57.9점으로, 아내 없이 잠깐은 버틸 수 있지만 한 달 내로 폐인이 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남자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오래된 관습과 의식이 이 현상의 근본적 요인이겠지만,

 

‘남자가 그런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부모역할 또한 적지 않다.



남자 혼자 집에 있게 되는 상황일 때 주변의 여성들이 발 벗고 나서서 온갖 일을 도와주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남성들은 어머니, 아내, 딸, 며느리의 수발행위로 인해 굳이 힘들게 가사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에서 컸고,

 

그것이 결국 자립지수 낙제점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의외로 아직도 집안일로부터 아들을 면제시키는 부모들이 많다. 

 

 

 

 

동시에 아직도 딸들에게

 

 “오빠 밥 차려줘라, 남동생 밥 차려줘라”, “여자애가 그런 것도 못하니?”라는 

 

말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하면서 가사일을 여성 몫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여섯 번째 유형은 무관심 유형이다. 

 

 

 

‘어떤 남성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별다른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유형과 그 결과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가령, “아들이니까 성교육은 필요 없어.”라고 생각한다든가,

 

 

아들이 원한다고 해서 하늘색, 검은색 옷과 가방을 주로 사준다든가 하는 유형이다.

 

이것이 왜 잘못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이 성별에 따라 이분화되고 성차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다른 방식의 행동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유형의 부모들은 아들이 성폭력 가해자가 되었을 때도

 

 “내 아들은 절대로 그럴 리 없어. 이 세상 남자 애들이 모든 그런다 해도 내 아들만은 아니야.”라고

 

굳건하게 믿는 경우가 많다. 

 

 

 

그랬기 때문에 사전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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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쌍코 카페 공부에 집중 식욕감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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