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르르륵 아랫배에 신호와서
희망찬맘 한가득을 가슴가득 품은채로
나는갔네 뛰어갔네 휘리리릭 화장실로
그곳에서 허겁지겁 혁띠풀고 바지벗고
좌변기에 착석했네 기대감에 젖은채로.
모든힘을 가득담아 그곳으로 힘을보내
찢어지는 행복감에 나도몰래 눈을감아.
너무나도 큰만족에 두눈에핑 눈물돌아.
사랑하는 마음일랑 이렇게큰 행복일까.
복권당첨 바로뒤에 느낌이란 이런걸까.
잠시뒤에 황홀함을 아련하게 뒤로하고
두루마리 휴지두장 손에말아 닦고나니
이게웬일 너무잘싸 아무것도 묻지않네.
일어난후 뒤돌아서 변기안을 살펴보니
휘황찬란 황금용이 호수안에 헤엄치네.
쾌변후에 나의배는 삼센티는 홀쭉해져
체중계로 재본다면 사키로는 빠졌을터,
좌변기가 막힐까봐 오랫동안 걱정했어.
이제나는 자유로워 육신승천 할것같아.
잘가거라 나의숙변 행복해라 저멀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