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 한일전 당시 홍명보호 선발라인업:
정성룡, 윤석영 황석호 김영권 오재석, 기성용 박종우, 지동원 구자철 김보경, 박주영
몇일전 알제리전 선발 라인업:
정성룡, 윤석영 홍정호 김영권 이용, 기성용 한국영,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박주영
런던보이즈 시절에도 주전이었으나 부상으로 안타깝게 낙마했던 홍정호를 제외하면 지금 A대표팀은 홍명보감독의 런던보이즈 판박이입니다.
이용, 한국영, 손흥민, 이청용을 제외하면 그때 그 라인업 그대로 알제리전에 나섰다고 해도 무방하죠.
홍감독이 지금 쩔쩔 매고 있는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단순히 "내가 써봐서 성공했던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데 급급했을 뿐
그 선수들의 최근 스탯이나 몸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현 A팀의 벤치멤버만 봐도 김창수 박종우 김보경 지동원 황석호 이범영 등 그때 그사람들로 채워져 있죠.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동메달 신화로 미화되었던 2년전 저팀의 경기력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거죠.
조별리그 1승 2무 2득점 1실점, 8강전 1:1 무승부, 4강전 0:3 패, 3-4위전 2:0 승. 총 6경기에서 겨우 2승 3무 2패했던 팀입니다.
성인무대가 아닌 23세 이하 대회였던 걸 생각하면... 그때 그 선수단과 전술 그대로 들고 나온 현 홍명보호가 성인무대에서 말 그대로 털리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당장 오늘 새벽에 있을 벨기에전에서 박주영이 빠질 거라구요? 기대도 안합니다. 아니, 기대할 수가 없어요.
현재 홍명보호는 과거 런던호와 마찬가지로 기성용-구자철-박주영으로 이어지는 공격전술 외에는 이렇다 할 "플랜B" 가 전무한 상황에서 그 핵인 선수를 뺄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