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과 난쟁이]
{난쟁이 마을의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내려야할까?}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왔다.
엘리베이터에 22명의 난쟁이가 들어왔다.
엘리베이터는 정원 초과 경고음이 울렸다.
정원이 20명인 엘리베이터에 22명이나 들어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지금 시각은 8시 50분 9시까지 출근인데 이 엘리베이터를 안타면 분명히 지각이다.
마지막에 탄 난쟁이 2명이 빨리 내려 나머지 난쟁이 20명을 30층인 회사로 보내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다 사정이 있다.
첫 번째 난쟁이는 계속된 지각으로 경고를 여러 번 받았었다.
이번에 또 지각하면 잘리지도 모른다.
차라리 경고 한 번 안 받은 난쟁이가 양보하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까?
경고 안 받은 난쟁이가 한 번만 양보한다면 이 난쟁이는 이 회사에서 아직 더 일할 수 있다.
한 번의 양보가 이 난쟁이의 직업을 지키게 할 수 있다.
두 번째 난쟁이는 마지막에 온 자신의 몸매와 다른 난쟁이의 몸매를 비교했다.
마지막에 온 두 난쟁이는 매우 날씬하다.
저기 오른쪽 구석에 있는 난쟁이의 몸무게가 마지막에 온 난쟁이 두 명을 합친 몸무게보다 더 나갈 것이다.
그러면 저기 구석에 있는 난쟁이가 양보하는 게 옳지 않은가?
그렇게 경고음과 함께 엘리베이터는 30층을 행해 올라갔다.
흔들리기도 하고 소리도 기괴하게 나지만 1층…. 5층…. 올라간다.
그렇게 올라가던 중 24층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한 엘리베이터는 끊어지고
난쟁이들은 모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