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듣던 왕겜을 3주전에 처음 접해서... 시험 기간인데도 정신없이 틈만나면 봤네요. 진짜 꿀 명작이었어요!
시즌4 엔딩은 다른 시즌 엔딩보다 더 여운이 남는 엔딩이었어요. 뭔가...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느낌인것 같아서 그런가...
기나긴 서론이 끝나고 본론으로 넘어가는것 같아요, 이제. 아니면 아직 서론이 더 남아있으려나요? 저번에 어느 게시물 덧글에서 시즌1~5가 기승전결의 '기' 부분에 해당된다고 해서ㅎㅎㅎㅎ
인상깊은 캐릭터들은 여럿 있었지만 역시 티리온 라니스터가 최고였습니다.
힘있고 돈 많은 가문에 태어났으나 언제나 행복하지 않았죠... 볼 때마다 느꼈지만 티리온의 눈은 언제나 반쯤 죽어 빛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셰이를 사랑했을 땐 조금 반짝 거렸던것 같은데... (셰이...나쁜뇬...후.....(발암))
정말 사랑하고 아낀 나머지 셰이를 살리기 위해 본인도 상처받을 모진 말까지 아끼지 않았지만 기어이 배신당하고,
감옥에서 탈출하면서 자기 손으로 죽이고 "미안해... 미안해..."라고 중얼 거릴 땐 저도 울컥 했습니다 ㅜㅜ
눈물 한 줄기를 주륵 흘리더니 푹 잠긴 목소리로 미안해...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지마라 티리온... 넌 죄 없어...ㅠㅠㅠ(왈칵...)
그 때부터 였을까요? 저 장면 뒤로 나오는 티리온 눈은 아예 죽었다 싶이 하더라고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원망만이 묻어나오고 아버지한테 크로스보우를 정말 작정하고 겨누고, 쏠 때는...
티리온 멘탈은 이제 다 부숴졌구나 ㅠㅠ... 가루가 되고 나노 단위로 갈라져 버렸구나...하고... 생각을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티리온은 그나마... 장남인 제이미 라니스터 덕분에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제이미가 티리온을 생각해주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을것 같아요ㅠㅠ
제이미라도 티리온 편을 들어줘서 정말 다행인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이제 티리온이 어떻게 될지는 제가 원작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유도시 브라보스에서 이젠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작가가... 크흠...)
바리스도 함께 가니까... 둘이서 어떻게든 좀 더 나은 생활을 했으면...ㅜ_ㅜ
후... 시즌4는 좀 아껴서 볼걸... 그런데 한 화가 끝날때마다 다음이 너무 궁금해져서 말이죠... ㅠㅠ 1년을 어떻게 기다리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