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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외 진상글 읽고 생각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19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쭌짱
추천 : 1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6 23:09:07
안녕하세요...
어제 해외 진상글 읽고 제가 알바할때 격었던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ㅎ
저는 30대 중반의 오유하는 아줌마 입니다 ㅎㅎ
제가 대학 다닐때 알바를 했으니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네요....
아직까지 생각이 나는걸 보면 진상 진상 오만 진상 맞나 봅니다... ㅋㅋㅋ
저는 학교 다닐때 학과 특성상 재료비가 좀 많이 드는 학과였어요.
부모님 부담을 좀 덜어드리려고 학교 끝나고 늘 저녁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답니다.
모 마트에서 캐셔와 안내반품데스크에서 일을 했는데...
 
1. 데스크 대기중 캐셔에게 연락이 왔어요.
방금 계산한 손님이 돈이 모자라서 수박을 안사겠다고 옆으로 빼 놓구선 캐셔가 다음 손님 계산하는 사이에 홀랑 들고가버렸다고....
다행히 수박들고 튄 손님이(20대 중반쯤 젊은 손님이었대요) 포인트 카드를 친절하게 찍고 가셔서 정보가 다 뜹니다..
바로 집으로 전화했더니 그 손님 어머니 인듯한 분이 전화를 받으셨는데, 제가 000손님이 수박을 계산 안하고 들고가셨다 가지고 와달라 했더니...
아줌마께서 욕을 하시며 어쩌고 저쩌고 지금 시간이 몇신줄 아냐면서 어쩌고 저쩌고....(저는 마감조였기땜에 조금 늦은시간이긴 했어요...밤 10시쯤...)
한참 벙쪄있다가... 아줌마 딸이신것같은데 어쨌든 절도다. 경찰에 신고 하겠다 했더니 다음날 아침일찍 그 딸이 와서 바로 돈 내고 갔어요.
 
2. 제가 일할때 한참 만두 파동이 난적이 있었어요.
아마 쓰레기 같은 재료로 만두 속을 만들어서 팔았다는 뉴스 보도 때문에 웬만한 만두 업체 망하는건 일도 아니었던것같아요.
암튼 나중엔 뭐 다시 정정보도를 했던것도 같은데...(잘 생각은 안나지만....)
암튼 그 만두 파동때문에 만두가 반품이 엄청 들어왔어요.
만두 봉투에 만두가 한개라도 남아있으면 반품을 해드렸는데....
하도 만두땜에 클레임이 많이 들어오니 본사에서 만두 영수증만 있으면 다 환불해줘라 해서 다 환불 해드렸어요.
하루는 어떤 아주머니께서 5년치 영수증을 다 들고 오셔서... 만두값만 모두 환불해갔는데....
40만원이 넘는 금액을 환불해 가셨답니다 ㅎㅎㅎ
 
3. 지금은 마트에 가면 고추장에 증정품이 많지 않는데...
제가 일할당시에만 해도 고추장 업체들이 경쟁이 심했는지...
고추장에 증정품이 무수히 달려 나왔어요. 비누나 작은 샴푸... 작은 고추장은 물론이고 쌈장 덤에다...
어떨땐 우산까지 붙어서 팔더라구요....
암튼... 이런 증정품이 왕창 붙어있는 상품을 사고나선...
증정품은 모두 떼고 본품만 반품을 합니다....  되게 얄미운 손님이긴 하지만....
본사에선 본품에 문제없으면 환불해주게 되있어서 걍 해드렸어요...
 
4. 흰옷을 사셨는데 텍 다 떼고 립스틱 뭍혀온 옷 반품해달라는 아줌마....
아... 상식이 없으신가 봅니다.... 옷값도 한 오천원정도 했던것같아요...
이런 상품은 재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안된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안하무인;;;;;
나중엔 옷 집어 던지면서 소리지르며 반품 해가심;;;;
아... 여담으로 그때 유행하던 라텍스 베게가 있었는데... 목아파서 못자겠다고 반품 하시는데...
침자국이 한가득;;;;; 오분 누워있었는데 그럴리가 없다며 우기고 반품;;; 아니 오분 누워있는데 목이 아픈지 안아픈지는 어케아시지 ㅎㅎㅎ
 
5. 커다란 대용량 샴푸를 사시곤 쓸데로 다 썼는데 바닥에서 한 1센티 남겨놓구선 두피에 안맞는다고...반품하심...
뭐....한두번 써보시고 안맞아서 반품하는건 이해해요....
그런데... 바닥까지 거의 다 쓰고 이러시는건....좀... 그렇잖아요??
물론 안된다고 하지만... 또... 진상스킬로 반품해가셨어요 ㅎㅎㅎ
 
 
저는 그때 알바할때의 기억때문인지...
마트에서 계산할땐 꼭 계산원에게 두손으로 카드나 돈을 드려요....( 저 일할때 그렇게 주시던 손님들이 몇분 계셨는데 참 매너있어 보였어요)
수고하시라는 인사도 꼭꼭 하구요...(별건 아니지만 저도 일할때 손님들이 인사해주시면 좋았어요^^)
그리고 좀 친절하게 응대하시거나 하면 바로 칭찬 게시판에 글 써드리구요... ㅋㅋ(지금은 모르겠는데 저 일할땐 칭찬사원되면 포상으로 소정의 상품권이 있었어요... ㅎㅎ)
 
 
 
세상에서 다른직업보단 사람 상대하는일이 정말 제일 힘든것같아요^^
암튼... 서비스 직에 일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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