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석구가 대체 왜 저러나...싶었다.
앉자마자 기도하는 것도 특이했지만-기도자세는 뭐 마음을 가다듬는 자세일 수도 있으니 뭐라 할
바는 아니나 두 손을 책상 위에 올리고 뭔가 염불을 하며 간절히, 읊조리는 모습이 특이하긴 했다-
오락했다가 가락했다가 하는 변론들이 어이가 없는 내용들이라 그가 과연
전직 판사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일부러 물귀신 작전을 쓰는 건가,
의뢰인에게 돈은 받아야되니 뭐라도 좀 하긴 해야겠고,
그런데 의뢰인이란 여성이 자기가 봐도 이런 수준인데 ↓
자존심에 순순히 먹히긴 싫고 자기 몸에 재뿌리는 형국이라는 생각마저든다.
아니며 자신도 의도치 않은 재뿌리기....?
흰머리 요정 서 석구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