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교육청에서 정해주는거 있잖아요 ㅇㅇ 시범학교 이런거요
막 예를들어서 교과서 없이 노트북으로 수업을 하고 학교의 거의 모든 시설을 디지털로 바꾼다 하면
디지털 시범 학교 이런식으로(이런 시범학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잖아요.
저희학교는 다문화 시범학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 국어같은 시간에 다문화에 대한 걸로 공부를 참 많이 했습니다
다문화 교육 받는다고 학교에서 강의도 많이 시켰고, 활동지 같은거 많이 시켰습니다
저기서 특히 활동지.... 막 이런 저런 사례를 보여주고(기사같은것들) 뭐가 잘못된건지 이걸 보고 뭘 느끼는지를 쓰라고 하는데...
이게 국어 수행평가였습니다...
내용이 참 막 외국인 노동자, 조선족 이런 사람들이 한국와서 차별 당했니 뭐니 하는 그런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오고..
선생님께서는 그저 시키니까 였겠지만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니 다문화 가정에 많은 지원과 도움을 줘야 한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다문화의 나쁜점에 대해서는 하나도 이야기를 안하시더라구요... 어딜 봐도 그런 내용은 없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무조건 '이건 좋은거다! 그렇게 믿어! 안믿으면 넌 벌점이야!' 이런 분위기라고 해야되나..(학교에서 시키는 거의 모든 것이 그렇지만)
특히 활동지에 써야하는 느낀점이요... 느낀점을 쓰라고 해도 누가 솔찍하게 자기가 느낀점을 쓰겠습니까
다 모범답안이 있는거죠
차이와 차별, 다름과 틀림은 다른거고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옛날처럼 외국인이라고 무시하고 하면 안되겠다..
우리나라가 세계화 되기 위해서는 다문화화가 꼭 필요할것 같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써야하죠..
저도 이런식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중 한명이 모범답안과 다른 느낀점을 제출했습니다
다문화를 도입한 다른 나라들에서 일어난 폭동,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선족들의 범죄 이런걸 쓰고
자신은 다문화에 반대한다는 식으로 썼습니다
그자리에서 선생님이 읽어보시지는 않으셨기 때문에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 친구가 국어선생님께 불려갔습니다..
선생님이 다른 학교들이 다 볼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은 곤란하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신거 같더라구요
혼나지는 않았지만 결국 이친구는 혼자서 수행평가를 다시 해야 했습니다... 모범답안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요..
다문화도 좋은점이 있을거고 모범답안의 말이 틀린점은 없지만
이런식으로 나쁜점을 계속 가려가면서 학생들에게 세뇌시키는것 같아서 좀..그랬습니다..;
고민글이라면 나름 고민글 아닐까여... 나라 걱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