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이 10년정도 되었네요. 차 좀 몰아보신분에 비하면 오랜 경력은 아니지만 우째 현대차만 스틱시절(?)부터 5대,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 이렇게 몰아봤네요. 몰아본 기준은 렌트카는 제외합니다. 하루 이틀타고 평한다는건 오버일테니..

* 직빨 - 동급기준으로 현대차 응답이 좋습니다. 시내에서는 포르쉐와도 비등할(?) 정도로 특히 아반떼hd의 응답성은 최고였죠. 정체가 심한 시내주행위주 혹은 택시는 가다 서다를 반복할일이 많으니 현대차가 강점이 있을 것 같네요. 쉐보레차는 동급기준으로 공차중량 자체가 현대차보다 130kg~150kg정도 무거웠습니다. 뭐가 더 들어있긴 들어있나봐요; 그리고 예전 보령미션이라 비판받은 미션 초반응답이 굼떠서 초반 가속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G2  미션으로 바뀌고는 이질감이 많이 없어졌고 최근엔 전체적인 미션평도 개선이 많이 되었다고 하네요.

* 핸들링 - 동급기준으로 쉐보레가 좋습니다. 쉐보레가 좋다기 보단 현대차 핸들인은 참.. 거시기 하더군요. 아마 현대차만 타보신분이나 서글서글하신분은 못느끼실 수도 있는데 주행시 보타가 계속 필요했습니다. 장거리 주행시는 엄청 피곤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더군요. 핸들링의 차이는 소형차(모닝 vs 스파크) 로 갈수록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펀드라이빙은 뻥뚫린 도로에서 착착감기는 핸들링이 주는 감흥이 크다고 생각하여 ... 시외 주행시에는 쉐보레차가 훨씬 더 노면에 깔려가는듯하고 재밌습니다. 안정적이고요.

* 샤시 - 강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샤시는 쉐보레가 좋아보이더군요. 운좋게 작은 접촉사고만 몇 번 있었고 안전운행을 했던 터라 큰 사고를 내본적이 없어 .. 쉬이 판단할 수 없겠지만 솔직히 오감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문짝만 좀 여닫아봐도 샤시 강성을 느껴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아반떼 HD는 주행중 샤시가 버텨주는 느낌이 최악이었습니다. 흔들흔들 뒤뚱뒤뚱.

* 브레이킹 - 초반응답은 현대가 좋고 풀브레이킹시 제동은 쉐보레가 좋았습니다. 아마 급브레이크 밟아보신 분이면 같은 느낌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현대차는 가속이나 브레이킹이나 민감하게 세팅해놓은 느낌, 쉐보레는 둔하게 세팅해놓은 느낌입니다. 쉐보레 자체가 미쿡차(?)이다보니 투박한 면이 있네요.

* 서비스 - 개인적으로 오일교환이나 자잘한 점검을 받기엔 쉐보레가 나았습니다. 지역적 특성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서비스센터는 현기차 센터가 많은데 거기 몰려드는 차들이 많다보니.. 대기시간이 길고 수리시간더 길더군요. 접근성은 좋으나 실질적인 수리시간은 더 지연되니.. 장단이 있네요.

* 옵션 - 개인적으로 시트도 폴딩 핸들 쫙 땡겨서 접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터라 -_-; 어느 차가 옵션이 많아서 좋고 적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옵션은... 크루즈 주행 하나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

* 총평 - 선택은 개인취향이지만 노면에 깔려가는 주행감이라든지 핸들링, 그리고 가속시에도 안정감있는 쉐보레가 좋아지더군요. 사실 현대차도 결함이나 단점이 크게 드러난 부분은 없었는데 몇 년전부터 뉴스에 YF소나타(특히 택시)류(?)의 급발진 의심사례가 끊임없이 올라오니.. 안전 제일주의인 저로서는 현대차에 대한 불신이 많네요.

정체시간 시내주행이 많고 펀드라이빙이고 뭐고 지인할인을 통해 저렴하게 사고싶다고 하면 현대.

장거리 운행도 꽤 되고 재밌게 운전하고 싶다고 하면 쉐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