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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주의] 내 편이 있다는 건 좋은거에요
게시물ID : boast_8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위아저씨
추천 : 1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03 14:56:05
최근 저는 사회생활 시작한지 5년여만에 가장 기분 나쁜 사람(거래처)을 만나서 인내심을 시험받고 있습니다.

하긴 그동안 기자질 하면서 어깨 힘주고 다녔으니 거래처라는 것을 자주 볼 일은 없었죠. 

그런데 그나마 중간중간 쉬면서 했던 보안업무(a.k.a. 수위아저씨....리얼로 이 일을 한 적이 있었음) 중 만난 돈 많고 갑갑한 아줌마도 있었지만...이번 거래처는 단연 역대급이네요. 어느 정도냐면 회사도 포기한 거래처죠. 처음 입사할때부터 깡다구 있어보이니 3달만 버텨달라며 저에게 맡긴 일입니다.

평소 인내심이 없고 화나면 손에 잡히는 집기는 다 집어던지는 수위아저씨는 약 2년전부터 인내심이라는게 생겼다는걸 느낍니다. 

그 시점을 따져보니 연애를 시작한 이후가 되겠네요. 음...온순해졌다고 할까요?

어쨌든 역대급 거래처를 만나 인내심을 시험받는 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억해보니 2008년쯤 월급 밀리는 사장실 쳐들어가서 사장에게 모니터 집어던진 이후에 행패부린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물론 이 거래처와는 2월말까지 보면 다시 볼 일은 없습니다. 제 인내심이 3개월을 버틸 수 있을지가 변수인거죠.


그래도 가서 깽판 한 번 시원하게 부릴려니 여친님 얼굴이 아른거려서 허심탄회하게 한 번 물어봤습니다. 

"내가 폭행 및 기물파손죄로 입건돼도 내 옆에 있어줄거냐?"

여친님은 "기물파손하다가 오빠가 다치는게 걱정되지 그런거 신경 안 쓴다"라고 말합니다. 

어쨌든 가서 뭔 깽판을 쳐도 제 편을 들어주겠다는건데...이 말이 오히려 힘이 돼서 3개월을 버티게 하더군요. 

물론 이 친구가 이후 한 이야기들은 제가 대인배답게 굴었으면 한다는 점과 정 갑질이 거시기하면 증거를 수집해서 법적으로 대처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법적 대처를 위해 회의내용을 녹음하는 등 증거를 수집하고 있죠. 근데 이것도 계약이 끝나야 제대로 써먹을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결론을 내야 하는데...에...내 편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건 좋은거네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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