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남탕에 침입한 소녀가 금품을 협박하다 체포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껏 유래가 없는 사건에 일본 경찰마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온라인은 12일자 기사로 일본 카가와현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카가와현 경찰서는 지난 4월 발생한 남탕 침입 사건의 용의자인 17세 소녀에 대해 공갈과 상해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10대 소녀는 지난 4월 14일 동네 목욕탕을 찾아 여탕이 아닌 남탕으로 침입했다. 그리고 남탕에서 나온 뒤 목욕탕 관계자를 상대로 금품을 요구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목욕탕의 잘못으로 남탕을 들어가 남성들의 알몸을 보게 된 데 대해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선 것.
관계자가 금품 요구에 응하지 않자 용의자는 상대의 복부를 가격해 부상을 입히고는 “돈을 받을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용의자가 요구한 금액은 현금 3만엔(한화 약 40만원).
그럼에도 돈을 받지 못한 용의자는 직접 경찰서에 신고해 보상금을 받아내려는 대담성을 보였다. 당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1차적으로 사건이 중재됐지만 그날 오후 다시금 목욕탕을 찾아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계속했다.
결국 참다 못한 목욕탕측은 경찰서에 정식으로 신고했고, 10대 소녀는 당시 행사했던 폭력까지 더해 공갈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카가와현 경찰서는 전례가 없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10대 소녀의 사법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체포된 소녀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