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 글을 보다가 범죄자들이 '집보러 왔다' 뭐 이런식으로 집에 들어가서 범죄를 저지른다는 글을 보았어요
우와 무섭다~ 하다가 생각해보니까, 저도 그런적이 있었네요
3년전 당시는 야간에 일을 하느라 낮에 집에서 자는게 일상이었어요
신축 빌라였고, 여성 전용층에 살고 있었고 (건물이낮아서 엘레베이터가 없었음)
층마다 CCTV가 있는 건물이어서 보안은 좀 안심하고 살았었죠..
그날도 어김없이 낮에 열심히 자고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인터폰이나 안에서 볼 수 있는건 문에 달린 구멍 뿐이었는데,
누구세요 ~ 하니까
-아랫층에 집보러왔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데 구조만 좀 볼 수 있나요~
네?
-아니 구조만 좀 보면 되는데 .. 이게..
대답 안하고 문구멍으로 내다보니까 문구멍에서도 정면이 아니라 왼쪽으로 조그맣게 보이더라구요
아니요. 딱 끊어버리고 계속 쳐다봤는데 한참 있다가 내려가더라구요
방음이 잘 안돼서 복도고 계단이고 다 집에서 소리가 들렸거든요 (방도 엄청 작았음)
맨 윗층에 주인집 아들 부부도 산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
택배 기사님이 비번을 알려주면 집에 택배를 넣어주고 가겠다고 해서
저희 복도에 씨씨티비 있고, 또 잃어버려도 상관없으니까 복도에 두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얘기한적도 있네요 ..
아
고등학교시절 한참 예민하던 고3때
저녁시간에 교복을 입고 지하철 역 앞 길을 지나가는데 (유동인구가 꽤 있었음)
어떤 남자가 다가오더니 (또래로 보였어요) 혹시 진로 정하셨냐고 ..
자기가 현대무용하는데 이거 대학도 갈 수 있고 좋다고
현대무용 잘 할 것 같아서 말건거라고 저쪽에 자기 선생님도 있는데 같이 가서 얘기하자고
전공하는거 있다고 그냥 뿌리치고 가려고 하는데도
자꾸 아 ~ 이거 대학가기 진짜 쉬워요~ 이러더라구요 ;;;
제가 예체능이라 그 길이 얼마나 전문적이고 험한지 잘 아는데 ... 참..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딸 낳기도 무서운 세상이네요 ㅠㅠ ..
다들 조심하시길 바라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