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부터 건망증이 좀 있긴 있었는데 요즘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아니 이건 어쩌면 건망증이 아닐지도 몰라요.
아까전에 평소에 제가 쓰던 일기장겸 메모장을 봤는데요..
굉장히 낮선거에요. 이게 내가쓴건가 싶을정도로 별로 쓴 기억이 없고 ..
그리고 물건을 어디에다 뒀는지 기억을 못해요
어젯밤에도 작은 방 안에서 기억이 안나는 물건이 세개나 있어서 세개 다 찾느라 온방을 다 뒤졌어요
그리고 또.. 엊그저께였나... 개강하고 수업들으러 가는데 얼굴이 익숙한 애가 인사를 하길래 보니까 동기인거에요
별로 친하진 않는데 말도 나눠보고 인사도 했던 그런 동기. 근데 그애 이름이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계속 떠올리려고 했는데 아직도 기억이 안나요
이런거 말고도 굉장히 많아요..예를들면 친구네 집에 가는데 몇호인지 몰라서 전화로 몇호인지 물어보고 전화를 다시 끊었다가 기억이 안나서
또 전화를 걸어서 몇호랬더라? 하고 물어보고요,...
평소에 친구들이 나 오늘 뭐뭐할거야 무슨일때문에 이렇게 해야돼~ 이렇게 말했던거 거짓말처럼 기억을 못해서 계속 물어보고 ...
어제 저녁에 누구랑 뭐먹었는지도 가끔 기억 못할 때 있구요 . 사실 어제 저녁에 누구랑 뭐 먹은것도 굉장히 오래전 일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최근에 몸에 생긴 이상은....오후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한다는거에요.
실제로 머리가 터져버릴겉 같이 복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건 사실이지만 왜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외로움은 잘 타는 성격이었는데 요샌 갑자기 울어요 그러면서 안좋은 생각하면서 막 울다가
어느샌가 또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컴퓨터하면서 낄낄대는 나를 발견해요
그리고 슬픈 감정 외에 다른 감정은 잘 못느껴요 질투라던지 뭐 서운하다던지...
그저 한없이 울고 우울하다 갑자기 맛있는걸 먹고 나서 어린애처럼 기분이 붕떠서 웃고 이런건 있어요...
그리고 되게 충동적이고 화가나면 억누르지를 못해서 물건을 집어던집니다 핸드폰도 던져서 박살을내고요
그리고 남들이 들으면 상처받을만한 이야기 충격받을만한 이야기 얼굴 표정하나 안변하고 이야기를 하곤 해요
또 방금들은 생각인데 제가 아는 지인들이나 ..세상 사람들이 진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만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듯한 느낌이 듭니다.그래서 어제 같이 밥먹은 사람한테 우리 같이 밥 먹긴 먹었냐며 되게 오래전일같고 진짜같지 않다고 하니까 갑자기 왜그러냐며 정색하네여.... 모두 다 다른곳에서 온 사람들 같아요
사실 예전에 정신과에 석달정도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의사는 저보고 우울증 환자는 아니라면서 항우울제를 처방했었던 기억이 나요...
뭔가 우울증이라기보다 조울증이 좀 있는거 같은데 그러면 최근들이 기억을 잘 못하고 시간개념 이런것들이 없어지는 이유는 뭐죠?
방금도 알바하는 옷가게 화장실을 가는데 키같은거 없어도 되는데 저도모르게 가게 열쇠꾸러미를 가지고 화장실에 갔어요.
제가 왜이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