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운명에 관하여
게시물ID : phil_9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벌써시간이
추천 : 2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7 12:02:03
일단 저는 그냥 생각이 많은 그냥 일반인이고요.ㅋㅋㅋ 그냥 제 생각을 끄적인겁니다.
 
운명론.
 
설명하자면 내가 이때까지 해온 일들. 그리고 지금 하고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할일들은 모두 운명이란 이름앞에 다 정해져있었다. 뭐 이러한거죠.  고등학교 윤리 수업시간에는 이해를 잘못했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갈것같기도 하네요.
 
살아가는것은 필연이 연속된 결과물이다.
 
정말 간단합니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 전제죠. 왜냐하면 모든것이 정해져있으니까요.
 
예를 들자면 A는 시험을 망쳤다.
 
A가 시험을 망친건 운명입니다.라고 운명론에 따라 가정합시다.
 
여기서 우리는 흔히 질문을 할수있습니다.
 
만약에 공부했으면 잘쳤을건데? 그럼 운명도 바꿀수있나?
 
아뇨. 운명론은 그런 질문마저 철저하게 무시합니다.
 
운명론에는 만약에 라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두가지 선택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애초에 한가지 방향으로 흘러가는거죠. 예를 들면 나는 집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 집에 간다는 선택을 한다는 것 마저도 운명에 이미 정해져있었다는거죠.
 
그러므로 A가 시험을 망친건 A의 선택으로 공부를 안해서 시험을 망친게아니라 애초에 A가 공부를 안한다는 선택을 할 운명으로 인해 A가 시험을 망치는 운명에 도달했다.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삶은 운명의 연속이라고 볼수있지요. 다시말해 필연의 연속이다.라고 생각할수있네요. 그리고 필연의 연속 그 끝에는 '죽음'이 있죠. 누구도 피해갈수없죠 ㅎ
 
고등학교이전엔 그냥 운명이있을까 생각만하다 고등학교때 정식으로 윤리교과서에서 운명이란 주제를 접했었는데 처음에는 '뭐야 이게 ㅋㅋㅋ무슨 허무맹랑한소리야. 그럼 사람들 다 배쨰라 어차피 운명인데 뭐 이런 마인드로 살면 세상다 망하겠네.ㅋㅋㅋ' 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운명이란 놈이 무섭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운명론을 반박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수가없으니까 운명이 있을까? 란 명제에 어떠한 반론도 낼수없고, 또한 증명도 할수없게 되는겁니다. 스피노자는 운명론을 주장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매순간 충실히 삶에 임하라. 라고 말합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하면 '왜지? 어차피 운명정해져있는데 내일 뒤지나 오늘뒤지나. 아무리열심히해봤자 운명이 정해져있는데 ㅡㅡ'
 
아 ㅋㅋㅋㅋ 머릿속에 생각은들어있는데 ㅠㅠ스피노자가 왜 이런 말을했을지 감이와요 ㅋㅋㅋㅋ 근데 설명하기가 진짜 어렵네요 ㅠㅠ 이런 ㅠㅠㅠㅠㅠㅠ제 머릿속의 생각을 말해보자면 '운명은 정해져있지만 증명할수도, 미리 알 수도없다.'라는 말에서 연장된건데
 
 
B가 '운명은 개나줘! 내가 운명을 개척한다'라고 생각하고 가난한 환경이였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 행복한 삶을 영위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운명론에 의하면 B가 위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 모두가 운명에 의한 것이죠. B는 저런 생각을 할 운명이였고, 가난한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정말 열심히 살 운명이였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운명이였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분명 운명을 개척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거대한 운명의 틀안에 있었다.라고 해야하나요.
저희가 인생을 두번 사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오유징어님들이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감으로써 행복을 영위하면 그 자체가 '운명'이 된다. 정확히 말하면 운명이 되는게 아니라 운명이였다. 이런거죠. 참 아이러니하죠? '아니 그건 내가 노력해서 성공한거잖아'라고 하실수도있지만 '너는 그럴 운명이였다'에 반박할 근거가 떠오르시나요?
 
아 그리고 스피노자가 '운명에 순응하라' 이런 말도 했었는데 이걸 제 나름대로 해석해보자면 매사에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여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니.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운명에 순응하라' 뭐 이런말이죠. 최선을 다하였는데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순응하라. ㅋㅋㅋ 그래도 후회는 없을거같네요.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
 
참 길게도 썼네요.ㅎ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얘기하고 갈게요. 이것도 정말정말 중요한것같아요.
 
운명이란 것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운명을 믿든, 믿지 않든 운명론과 비운명론(?)은 결국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오유징어님들 우리 열심히 삽시다 ㅎㅎㅎ 화이팅 훈훈한마무리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