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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830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Fna
추천 : 4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9/07 16:29:36
"20대중반 여자입니다. 아버지의 폭력과 알코올중독으로 이혼을 하려고 아버지와 떨어져사는 중이고요.
제 밑으로는 한참어린 고3입시생, 초등학생 여동생이 둘 있습니다.
저는 우울증이 생겨서 학업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에요.
모두 의절해서 어머니나 아버지나 딱히 아는 친척도 없고 저도 의지할만한 사람이나 친구가 없습니다.

몇달전 알바하고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얼굴과 온몸이 멍들어있고 막내도 얼굴이 찢겨 울고있더군요.
어머니는 넋이 나가계시기에 나중에 막내에게 넌지시 물으니 대낮에 어머니와 집에 돌아왔는데 아버지가 불쑥 나타나서 폭력을 휘둘렀다합니다.
둘다 아버지를 피해 집밖으로 도망을 갔는데 어머니가 눈에띄는 동네 사람들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애원을 하셨다고.
그런데 아저씨가 왜이러시냐면서 어머니를 밀치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아줌마들은 '어머머'하면서 자기집으로 쑥 들어가버렸고요.
어떤 집은 문을 빼꼼히 열고 지켜보거나 인터폰으로 엄마와 자기가 맞는걸 지켜보다가 도와달라고 소리치면 딱 끄고 문잠그고 들어갔답니다.
동생과 엄마가 탈주극을 벌이는 몇시간동안 이웃 누구도 경찰에 신고도 해주지 않았고 외부에 도움도 요청해주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멍한 눈으로 "언니, 원래 사람들은 그런거야?" 라고 물어서 안아주며"아니야 좋은사람들이 더 많아"라고 해줬지만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인터폰의 불빛과 문틈으로 보이는 호기심섞인 눈빛이 아빠의 폭력보다 어쩌면 더 어린 동생에게 상처를 줬을거라고 생각하니.

그 일이 있고 난 후 12층 아줌마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아버지는 뭐하시냐 묻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상냥하게 웃으며 회사다니신다고 말했는데 아줌마가 으응 그러니? 하시덥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집문을 여는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아줌마는 저만보면 계속 아버지는 뭐하시냐고 물었거든요. 그때마다 회사다닌다고 대답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미 우리집 사정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고, 아버지가 정상이 아니란것도 아는데 아버지 뭐하냐고 계속 묻는건 이상하잖아요. 묻는족족 회사다닌다했는데 남의집 애비가 뭔일을 하는지를 그렇게 집요하게 묻는 사람이 어딨어? 생각하니 미칠것 같았습니다. 동네아줌마들이 우리집의 비극을 입에 올리며 자기들 커피 안주로 삼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어른이랍시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줬는데.

그러고 엘리베이터에서 또 만났는데 어김없이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궁금하시면 직접 물어보세요." 라고 차갑게 말했더니 눈썹이 좀 꿈틀거리면서 "아니~ 아버지는 최근에 본일이 없으니까 궁금해서그랬지."하면서 내리더군요.
그런데 그 집에 딸과 아들이 있거든요. 아들은 20대 후반이고 둘째딸은 저보다 한두살정도 많아요.
그집 둘째딸이랑 엘리베이터에 같이타게됐는데 엘리베이터에 기대 폰 만지작거리면서 건방진 말투로 "존나 재수가 없으려니까."하더군요.
친구랑 카톡하다 기분나쁜일이라도 생겼나 했는데 볼때마다 그러데요. 피식 웃기도 하고 노려보기도 하면서요. 또 둔해서 몰랐는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그 아줌마가 자기랑 나랑 있던일을 자식들에게 말했고 그래서 저지랄을 떠는구나 싶더군요.
다음에 만나서 또 그러길래 피식 웃었더니 눈을 치켜뜨며 쳐다보길래 똑같이 쳐다봤죠. 뭐 불만있어? 하고 사람 열받게 하려는 심산인지 웃으며 빈정거리길래 뚫린입이라고 말막하는 사람 참 많다 했죠. 그러고 말싸움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저는 말싸움이라곤 해본적도 없고 그년이 가정사를 입에올리니 말문이 막혀서 말을 더듬었죠.. 제가 말을 더듬으니까 이겼다는듯 의기양양하게 내리는데.. 눈물만 뚝뚝 나오더군요... 그집 아들도 저 볼때마다 띠껍게 행동하고요.

문제는 제 동생들한테도 그딴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에요. 솔직히 그년놈들 머리털이라도 다 잡아뜯고싶지만 그러면 애비가 저모양이니 자식도 저런다고 어머니 욕먹일것같고 동생들도 미운털박힐것 같고요. 동생들 상처 안받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둘째가 언니, 내 착각일지 모르겠는데 그 언니가 엘리베이터에서 볼때마다 나 비웃는거같아. 내 착각이겠지? 하더라고요...... 

막냇동생데리고 슈퍼가는데 애 몸이  멍들어있는데 그거보고 비웃듯이 쯔쯔혀를 차고요. 

그 썅연놈들한테 밀리고싶지 않아요. 우리 가족 이렇지만 그딴년들한테 비웃을당할 이유 없잖아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 도와주지 못할거면 가만히라도 있던가.. 수준낮은 거 알지만 말싸움에라도 지지 않고 싶은데 마음이 약해서 욕들으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이나이먹고 이런말하는것도 웃기지만 싸움 잘하는법좀 가르쳐주세요. 안밀리게요. 그새끼들 얼굴이 화끈거리게, 적어도 째려보거나 그렇게 빈정거리면 쿨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세요. 말싸움 잘하시는 분들 꼭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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