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간편한거같으면서도..시간이 많이들어갔습니다.
재료와 레시피를 찾는게 좀 많이걸렸어요. 왜냐면 만드는 사람들마다 레시피가 제각각이더라구요.
저는 최대한 자취생에게 맞추느라 여러가지 레시피를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초급 수준의 조리법은 어디에도없더라구요.
어디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곳이있는데.. 대부분 설명이없었습니다 ㅠ
그래서 이렇게 공유하고자 작성해봅니다.
기본적으로 자취생의 차슈만들기의 핵심포인트는
[ 저렴해야된다 ] 가 중시입니다.
재료 (취향따라 조절하셔도 됩니다. )
- 돼지 뒷다리살 600g (어제 100g 580원 하길래 사왔습니다. 아마 롯데마트는 더 쌋겠죠... 근데 멀어서 ㅠ..)
- 물 700ml
- 진 간장 7 숟가르
- 설탕 3 숟가르
- 올리고당 2스푼 반 (전 물엿을 사용했습니다.)
- 대파 1개
- 양파(소) 1개
- 녹차티백
- 마늘
- 청양고추 1개
-----조리시작-----------------------------------------------
고기굽기
[ 왜굽? ] 육즙이 빠져나가게 하지않기위해서가 아니라.
구워짐으로인해 발생하는 향균작용 및 익었을때 발생하는 화합물로인해 고기자체와 소스의 조합의 풍미가 좋아진다고 하네요.
참고사진
- 강불에 예열한 후라이팬을 준비하고 기름을 두릅니다. 원래 명주실이나 요리실로 고기를 감싸야 맛이좋다고들하는데
자취생이기에 실은 옷꼬맬때 사용하기로합니다.
- 제가 구운 고기두께는 위의 사진데로 썰지않은 그대로의 덩어리구요. 겉면만 노릇하게익혀줍니다. (이유는 상단에)
약 10~15분정도를 구워주면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을것입니다.
- 이대로 냄비에 넣고끓이는것이 아니라 기름기를 어느정도 제거해줍니다. 닦거나 이렇게는 아니고 냄비에 기름까지 다넣지말란 뜻입니다.
(이거 육즙아니야? 하고 기름까지 싺싺 넣지마시구.. 밥에 고추장넣고 비벼드시거나하세요...ㄷㄷ )
고기끓이기
[ 왜끓? ] 차슈는 조림이래요. 그렇다구요.. 레시피들이 전부 그렇다구말하네요.. 허헣
[ 티백? ] 원래는 고기의 잡내, 비린내를 없애주기위해 월계수잎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But. 자취생이기때문에 이것을 대처할수있는 티백을 씁니다.
녹차티백이없다면 .. 허허.. 힘내세요. 근데 녹차티백이 월계수잎보다 비린내/잡내를 덜제거하는건 아니라고하는것같더라구요.
향때문에 그런가?? 암튼 전 가난하기때문에 녹차티백을 사용했습니다.
참고사진
- 저 까만 물에 들어가는것 : 물 700ml / 간장 7숟가르 / 설탕 3숟가르 / 대파 1개를 10cm로 분해 / 양파 1개를 반쪼갬 or 2~3등분 분해
/ 청양고추1개를 입맛에 맞게 분해 / 통마늘의 꼬다리를 잘라내고 9개정도 투하
- 까만물이 준비되었다면 기름기가 어느정도 떨어진 고기를 넣어주고 끓여줍니다. 강불에 끓여주다가 보글바글 기포가 생기면 15분더 끓여줍니다.
- 지금은 소스에 잠길정도로 넣었기때문에 별도의 작업없이 계속 끓이기만 하면됩니다.
보글바글하다가 10~15분이 지나면 녹차티백을 꺼내줍니다.
고기졸이기단계
[ 왜졸? ] 차슈는 조림이래요. 그렇다고합니다. 끓이는 단계에서 소스맛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밍밍합니다. 이것을 계속 졸여내다보면
걸쭉하고 맛이참 좋은 그것으로 변합니다.
참고사진
- 보글바글끓기 시작하고 15분이 지나면, 불을 중불로 줄여주고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 고기를 계속 한쪽으로만 졸이게되면 아래쪽으로 맛이 쏠린다고합니다. (소스의 양도 줄기때문에)
5분정도마다 고기를 뒤집어주면서 졸여나갑니다.
- 처음엔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한데.. 하다보면 하단처럼 소스가 고기에 스며드는것을 보고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참고사진 희망을 버리지않고 계속해서 졸여나갑니다.
*끓이다 보니.. 소스가 고기양에 비해 부족한데 .. 계속 끓여봐야 아래만 스며드는거아닌가요?
- 그래서 저는 고기를 뒤집어주는동시에 위에 소스를 계속발라주었습니다. 아래사진은 대략 40분이 지난시점인데요.
소스가 고기높이의 절반이거나 절반이하가 되었다면 물을 한두컵 부어서 고기보다 살짝낮은정도까지 부어준후에 강불로 끓여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번더 소스맛이 베이게 되는것입니다. 다시금 소스가 바글보글 끓기시작하면 중불로 맞춰서 다시 졸여줍니다.
전 이작업을 2번정도 반복했습니다.
굉장히 차슈에 가까워진 디테일.jpg
* 저도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본 글인데, 대부분은 살짝 식힌후에 썰어낸후 완성이라하는데, 뜨거울때 자르면 고기가 부셔지기 때문이죠.
약간 다른생각이있나 찾아보던중 이런글을 찾았습니다.
[ 고기는 찬기운에서 뜨거운 기운으로 이동합니다. ]
- 고기요리는 항상 찬기운에서 뜨거운 기운으로 옮겨집니다.
끓이게될때 두꺼운고기는 냉장상태입니다. 내부는 굉장히 차가운 상태죠. 소스를 붓고끓이게되면 국물이 먼저 끓기때문에 육즙이 빠져나갑니다.
이상태로 식혀서 먹게되면 상대적으로 고기맛이 떨어집니다.
- 그러나 이것을 차게 식히게되면 반대가됩니다. 소스가 먼저 식어버리게되고 뜨거운 내부의 고기층이 다시 소스와 육즙을 흡수합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 맛이 더 좋아지게됩니다.
이 레시피에 의거하여 하루를 식혀두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얀 기름이 둥둥떠있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네요.)
이걸 떠서 밥에 비벼먹었습니다 *-_-* 맛있었어요...
이상태가 식힌후 기름을 한번 더 건져낸후 끓인 모습입니다.
소스가 아주 잘 베인것같아서 뿌듯하네요.
고기와 비계의 비율을 맞추려고 끝에 덩어리를 잘라내보았습니다.
이글을쓰면서 뚜겅을 닫고 20분간 식히고 잘랐음에도 살짝부서지더라구요. 이글 완성하고 다시한번 식힌후에 자를려고합니다.
맛도맛이지만 이뻐야죠 .. 허허
비율을 맞춘후 다시찍은 사진입니다. 제생각엔 비계가 많이 부서질꺼같네요.._-_ 살짝만 대도 부서지던 그대..
20분이 지났고, 무차별하게 썰었습니다.
드디어완성!!!
비계랑 먹으니까 그렇게 또 푸석푸석하진않네요~
양념도 생각보다 잘베였구요.
근데 고기를 잡고 칼로썰때 남자가되지않으면 오히려 부서지고 하더라구요. 힘있게 서걱서걱 썰어줘야 부서지지않고 잘 잘라집니다.
...근데 잘잘라지만 뭐해요 ㅠ 고기가 이리저리 흔들려서 차슈가 아니라 보쌈이 된...
어쨋든 맛은 매우좋고, 첫시작이라는점 고려하면 굉장히 잘만들어진것같습니다!!!
조금 잘라서 제꺼먹고 나머지 잘라서 후배줘야겠습니다.
감상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도 해보세요.
쉽고 힘듭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