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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브금] 가난한 자취생의 차슈만들기
게시물ID : cook_99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알김총장
추천 : 20
조회수 : 1717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6/27 15:50:1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Vt2kN



20140627_143738.jpg
어제 저녁메뉴를 추천받으면서 요리게를 왔다갓다하다가 차슈만든것을보고 반해 저도 따라만들게되었습니다.

굉장히 간편한거같으면서도..시간이 많이들어갔습니다.

재료와 레시피를 찾는게 좀 많이걸렸어요. 왜냐면 만드는 사람들마다 레시피가 제각각이더라구요.

저는 최대한 자취생에게 맞추느라 여러가지 레시피를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초급 수준의 조리법은 어디에도없더라구요. 

어디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곳이있는데.. 대부분 설명이없었습니다 ㅠ

그래서 이렇게 공유하고자 작성해봅니다.




기본적으로 자취생의 차슈만들기의 핵심포인트는

[ 저렴해야된다 ] 가 중시입니다.



재료 (취향따라 조절하셔도 됩니다. )
 - 돼지 뒷다리살 600g (어제 100g 580원 하길래 사왔습니다. 아마 롯데마트는 더 쌋겠죠... 근데 멀어서 ㅠ..)
 - 물 700ml
 - 진 간장 7 숟가르
 - 설탕 3 숟가르
 - 올리고당 2스푼 반 (전 물엿을 사용했습니다.)
 - 대파 1개
 - 양파(소) 1개
 - 녹차티백
 - 마늘
 - 청양고추 1개




-----조리시작-----------------------------------------------





고기굽기
[ 왜굽? ] 육즙이 빠져나가게 하지않기위해서가 아니라.
구워짐으로인해 발생하는 향균작용 및 익었을때 발생하는 화합물로인해 고기자체와 소스의 조합의 풍미가 좋아진다고 하네요.
 
참고사진
KakaoTalk_20140626_233323900.jpg


- 강불에 예열한 후라이팬을 준비하고 기름을 두릅니다. 원래 명주실이나 요리실로 고기를 감싸야 맛이좋다고들하는데
   자취생이기에 실은 옷꼬맬때 사용하기로합니다.
 - 제가 구운 고기두께는 위의 사진데로 썰지않은 그대로의 덩어리구요. 겉면만 노릇하게익혀줍니다. (이유는 상단에)
   약 10~15분정도를 구워주면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을것입니다.
 - 이대로 냄비에 넣고끓이는것이 아니라 기름기를 어느정도 제거해줍니다. 닦거나 이렇게는 아니고 냄비에 기름까지 다넣지말란 뜻입니다.
    (이거 육즙아니야? 하고 기름까지 싺싺 넣지마시구.. 밥에 고추장넣고 비벼드시거나하세요...ㄷㄷ )





고기끓이기
[ 왜끓? ] 차슈는 조림이래요. 그렇다구요.. 레시피들이 전부 그렇다구말하네요.. 허헣
[ 티백? ] 원래는 고기의 잡내, 비린내를 없애주기위해 월계수잎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But. 자취생이기때문에 이것을 대처할수있는 티백을 씁니다.
                녹차티백이없다면 .. 허허.. 힘내세요. 근데 녹차티백이 월계수잎보다 비린내/잡내를 덜제거하는건 아니라고하는것같더라구요.
                향때문에 그런가?? 암튼 전 가난하기때문에 녹차티백을 사용했습니다.


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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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까만 물에 들어가는것 : 물 700ml / 간장 7숟가르 / 설탕 3숟가르 / 대파 1개를 10cm로 분해 / 양파 1개를 반쪼갬 or 2~3등분 분해
                                       / 청양고추1개를 입맛에 맞게 분해 / 통마늘의 꼬다리를 잘라내고 9개정도 투하
- 까만물이 준비되었다면 기름기가 어느정도 떨어진 고기를 넣어주고 끓여줍니다. 강불에 끓여주다가 보글바글 기포가 생기면 15분더 끓여줍니다.
- 지금은 소스에 잠길정도로 넣었기때문에 별도의 작업없이 계속 끓이기만 하면됩니다.


KakaoTalk_20140626_233403061.jpg

보글바글하다가 10~15분이 지나면 녹차티백을 꺼내줍니다.



고기졸이기단계

[ 왜졸? ] 차슈는 조림이래요. 그렇다고합니다. 끓이는 단계에서 소스맛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밍밍합니다. 이것을 계속 졸여내다보면
                걸쭉하고 맛이참 좋은 그것으로 변합니다.


참고사진

KakaoTalk_20140627_000734463.jpg

- 보글바글끓기 시작하고 15분이 지나면, 불을 중불로 줄여주고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 고기를 계속 한쪽으로만 졸이게되면 아래쪽으로 맛이 쏠린다고합니다. (소스의 양도 줄기때문에)
   5분정도마다 고기를 뒤집어주면서 졸여나갑니다.
- 처음엔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한데.. 하다보면 하단처럼 소스가 고기에 스며드는것을 보고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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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버리지않고 계속해서 졸여나갑니다.


*끓이다 보니.. 소스가 고기양에 비해 부족한데 .. 계속 끓여봐야 아래만 스며드는거아닌가요?

 - 그래서 저는 고기를 뒤집어주는동시에 위에 소스를 계속발라주었습니다. 아래사진은 대략 40분이 지난시점인데요.
   소스가 고기높이의 절반이거나 절반이하가 되었다면 물을 한두컵 부어서 고기보다 살짝낮은정도까지 부어준후에 강불로 끓여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번더 소스맛이 베이게 되는것입니다. 다시금 소스가 바글보글 끓기시작하면 중불로 맞춰서 다시 졸여줍니다.

전 이작업을 2번정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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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차슈에 가까워진 디테일.jpg


* 저도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본 글인데, 대부분은 살짝 식힌후에 썰어낸후 완성이라하는데, 뜨거울때 자르면 고기가 부셔지기 때문이죠.
   약간 다른생각이있나 찾아보던중 이런글을 찾았습니다.

 [ 고기는 찬기운에서 뜨거운 기운으로 이동합니다. ]
 - 고기요리는 항상 찬기운에서 뜨거운 기운으로 옮겨집니다.
    끓이게될때 두꺼운고기는 냉장상태입니다. 내부는 굉장히 차가운 상태죠. 소스를 붓고끓이게되면 국물이 먼저 끓기때문에 육즙이 빠져나갑니다.
    이상태로 식혀서 먹게되면 상대적으로 고기맛이 떨어집니다.
 - 그러나 이것을 차게 식히게되면 반대가됩니다. 소스가 먼저 식어버리게되고 뜨거운 내부의 고기층이 다시 소스와 육즙을 흡수합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 맛이 더 좋아지게됩니다.



이 레시피에 의거하여 하루를 식혀두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얀 기름이 둥둥떠있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네요.)
이걸 떠서 밥에 비벼먹었습니다 *-_-* 맛있었어요...



20140627_143738.jpg

이상태가 식힌후 기름을 한번 더 건져낸후 끓인 모습입니다.





20140627_151558.jpg

소스가 아주 잘 베인것같아서 뿌듯하네요.


20140627_151942.jpg

고기와 비계의 비율을 맞추려고 끝에 덩어리를 잘라내보았습니다.
이글을쓰면서 뚜겅을 닫고 20분간 식히고 잘랐음에도 살짝부서지더라구요. 이글 완성하고 다시한번 식힌후에 자를려고합니다.
맛도맛이지만 이뻐야죠 ..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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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을 맞춘후 다시찍은 사진입니다. 제생각엔 비계가 많이 부서질꺼같네요.._-_ 살짝만 대도 부서지던 그대..











20분이 지났고, 무차별하게 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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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완성!!!

비계랑 먹으니까 그렇게 또 푸석푸석하진않네요~
양념도 생각보다 잘베였구요.
근데 고기를 잡고 칼로썰때 남자가되지않으면 오히려 부서지고 하더라구요. 힘있게 서걱서걱 썰어줘야 부서지지않고 잘 잘라집니다.


...근데 잘잘라지만 뭐해요 ㅠ 고기가 이리저리 흔들려서 차슈가 아니라 보쌈이 된...
어쨋든 맛은 매우좋고, 첫시작이라는점 고려하면 굉장히 잘만들어진것같습니다!!!


조금 잘라서 제꺼먹고 나머지 잘라서 후배줘야겠습니다.

감상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도 해보세요.

쉽고 힘듭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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