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향한 청와대 방면 행진 길에서 만난 어린 친구들.
남학생 셋과 여학생 한 명이 서로를 의지해 걷고 있었고,
그 중 두 학생의 손엔 시각장애인용 지팡이가 들려있었습니다.
복잡한 인파 속에서 걷기만도 수월찮았을 것이었지만,
그들의 손엔 촛불이 들려 밝게 빛나고 있었고,
그들의 입에선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가 외쳐지고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마음이 이 학생들까지 춥고 험난한 길에 나서게 만든 것입니까?
말쩡한 대통령을 끄집어내려 나라를 망치고 북한에 내주기 위해서?
부디 양심을 가진 인간이라면
이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이렇게 나서서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이길 바라는 것인지 제발 똑바로 보십시오.
분명 당신이 궤변으로 지지하는 괴물이 숭상받고, 평범한 상식과 정의가 조롱받는 그런 세상은 아닐 겁니다.
제발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는 헛소리는 집어치우길 바랍니다.
(이 학생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이 허접한 글솜씨로는 도저히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