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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서
게시물ID : freeboard_831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감각
추천 : 2
조회수 : 1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3 00:50:48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첫 사랑을 만났을 땐..
이렇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글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곤 했었습니다.
첫 사랑과 헤어진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전 다시는 제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정말 너무도 갑작스럽게 제 심장이 두근거리는 멋진 분을 만났어요.
알콜과 음악에 취해 간만에 오유에 로그인해 주접을 떨어봅니다.
정말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응원좀 해주세요..
 
 
당신을 만나서
 
내 삶은 황폐해진 전쟁터와 같았어요.
무너진 잔해들이 사방에서 날 가두고 있었거든요.
지난 상처들이 가득한 이 곳이 너무 무서웠고 두려웠어요.
그래서 난 그냥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며 서있었죠.
난 그냥 그렇게 지내왔어요.
내 앞에서 삐딱하게 인사하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난 내가 고장이 난거라고 생각했어요.
내 심장은 예전처럼 뛰지 않았거든요.
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잃었고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난 그냥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며 서있었죠.
난 그냥 그렇게 지내왔어요.
내가 이렇게 바라는게 많은 사람이란걸 알게 해준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솔직히 왜 날 좋아하느냐 당신이 묻는다면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 할거 같아요.
단 하나의 단어로 문장으로 이 모든 걸 표현할 자신이 없어요.
반드시 답을 해야 한다면 난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 담배를 먼저 찾던 내가 시계를 먼저 보며 당신을 생각한다고
조증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하루에도 수 없이 내 감정이 변한다고
별거아닌 당신의 한 마디도 내 머릿속을 맴돌며 날 괴롭힌다고
지금도 내 손은 이 글을 쓰며 몇 번이나 멈추고 주저한다고..
 
만약 이 마음이 또 다시 커다란 잔해가 되어 내 앞을 막는다면
난 얼마나 주저 앉을까? 이번에는 일어날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이런 생각을 하며 걱정 뿐인 나를 알아주질 않네요.
미안해요. 너무 일방적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일방적이지 않으면 날 주체할 수 없을거 같아요.
모든 걸 아무렇지 않게 내려놓은 날 후회하게 만드는 당신을 만나서..
 
세상은 정해진 인연이 있다고 해요. 난 당신과의 인연이 정해지지 않은 운명이길 바래요.
운명은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잖아요. 달라질 수 있잖아요.
언젠가 다시 한번 당신이 내 입술을 깨문다면
난 당신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할거에요.
다행이라고 너무 다행이라고 당신을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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