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식게말고 딴데서는 글을 쓸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고백 글도 써보네요. ^^*
취미 때문에 정보가 꼭 필요해, 가입해서 정말 열심히 활동한 사이트가 있었는데 회원들간 불화로 한순간에 세개로 나뉘는 꼴을 보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몇년 후 또 다른 취미로 가입해서 정보도 많이 얻고 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운영진 한분이 납득할수 없는 이유로 카페를 날리는 꼴도 봤네요.
그 후로는.. 정보를 얻기 위해 또는 분위기가 취향에 맞아 눈팅을 하더라도, 혹은 글을 올리더라도.. 마음까지 잘 열리진 않더라구요. 집단에 마음을 준다는게 때로는 그렇더라구요.. 참 불안정하죠.
오유는 훨씬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꼬박꼬박 오게 된건 올해 초. 가입도 그때 했고 로그인을 하나 안하나 글보는덴 제약이 없어서 두달이 다 되도록 로그인 막 안하고 그러면 덧글도 안된다는 걸 처음 알았지요. 어쨌거나 취미 덕에 베오베도 한번 가보고 그랬는데 글쎄.. 아직 오유인이라는 생각은 없어요. 오유 하지만, 매일 오지만.. 스스로 오유인이라 하기엔 좀 쑥스럽기도 하고, 뭐랄까 주인의식 같은게 아직 없어서겠죠.
근데 요즘 오유를 보면서 참 기분이 묘하네요. 스르륵 분들에게 하는 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정능력은 참.. 혀를 내두르게 되더라는.. 취미라든가 뭐 어쨌든 그런 공통분모 등으로 똘똘 뭉친 것고 아니고, 이 많은 게시판에 이 많은 이용자가 드나드는데.. 심지어 고의로 분란을 만들려는 시도도 수시로 있는데 어찌 이런 평정을 유지하느냐 말이죠.
운영자분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제 보기엔 회원들 또한 그런거 같아요. 오유인이라는.. 주인의식이랄까.. 애정이랄까.. 그런게 아니면 이런 분위기 못만들지 싶어요. 사람 많은 곳에 늘 일도 많기 마련인데 늘 빨리 좋은 쪽으로 귀결되는거 보면 심성이 좋으신 분들이 많은가 싶기도 하고..
그냥.. 유머러스한 것도, 따뜻한 것도, 스마트한 것도, 어른스런 것도.. 다 보기 좋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