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정확히 얘기하자면 7년전 (아마도) 다니던 학교 구석에 있던 어느 낡아 빠진
두꺼운 책을 읽었던게 시작이었습니다.
아무생각도 없이 읽었던 그 책의 이름은 '공의 경계'
무척이나 난해해서 이해하기 힘들어 4번에 걸쳐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나선의 꼬임, 그 인연의 응과, 그 한사람과 한사람의 사이에 일어 날 수 있는
생각나는거 라고는 낡아 빠져 뜯어져 버린 책표지와 그 낡아빠진 냄새 뿐이다.
일상에 치여 살아 왔다, 아- 그랬다.
그러다 어느날 그 낡아빠진 책냄새가 생각이나 공의 경계 극장판(?) 맞나 모르겠다.
그 이름의 체취에 취해 수십시간을 구글링해 그 전편을 보았다.
(물론 합법적으로? 믿거나 말거나;;)
아-
그 책냄새.
그 낡아 빠진 책자를 붙을어 읽어 야 함에 있어 생겨난 그 번거로움.
도서관 사서가 '오늘도 또 빌려요?'하면서 인상 찡그리며 바라보았던 그 모습.
그것들과 함께 영상에서 비춰오는 그 피비린내 나듯, 바람 일렁이는 것들이 아우려져
내 심장을 후벼 팠다.
(참고로 삼국지도 3번 밖에 안 읽었다.)
아마도 후유증은 오래 갈거 같다.
그 각 에피소드에서 말하고 자 하는 그 어긋남과 나중의 맺음을 나는 알기에.
내가 살아 생전에 어딘가에 글 끄적일때 라고는 오유밖에 없기에 이리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