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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게시물ID : panic_83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세취냥전A
추천 : 18
조회수 : 4028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9/13 05: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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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너무도 피곤한 나머지 불도 켜지않고

불투명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 옷을 갈아입곤

누웠다. 피곤한 하루.. 

누워서 언뜻 잠들었다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살짝 깨니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삑.....삑....삑.........

삑- 철컹


사람이 무서우면 오금이 저려 움직이지 못한다 하더니

그말이 진짜인가보다.

난 사시나무 떨듯 떨며 눈만 뒤룩뒤룩 굴렸다.

불투명한 미닫이문 너머로 침입한 괴한은

조심스레 집을 둘러보는 듯 했다.

화장실 불을 켜보고 마치 무언가를 찾는듯.

미닫이문이 아주 살짝 열리고...

다행이 이불을 덮은채로 새우잠을 자고있었기에

괴한은 이불부분만 보곤 베란다를 둘러보고 나간다.

그리곤 나지막하게 말하는 것이다. 

 "아까 들어온거 봤는데..씨발 그새 나갔나?"


그리고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그제서야 움직일 수 있게 된 난 재빨리 달려나가

도어락의 락을 잠그고 잠금장치를 죄다 잠근 후

신고했다. 


의외로 경찰이 오는 속도는 느렸다.

불미스런 일이 터진 것도 아니고 으슥한 골목빌라라

CCTV도 없으니 범인잡긴 힘들거라 생각해

느리게 오는 것일까?

난 그사이 수많은 생각을하며 온몸을 쥐어뜯었다.


그리고 경찰이 도착한 후 있던 일을 이야기하니

주변을 죄다 순찰하고 오시느라 늦었다며

늦어서 죄송하다는 경찰분들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그제서야 난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런 나를 향해 경찰분중 한분이 말씀하신다.
  
"운이 좋으신거에요. 비밀번호4자리면 금방 알아낼 수

있구요... 보통 이런 대학가 자취촌에는

금품목적으로 들어오는 놈들 거의 없어요."

 
이후 난 잠금장치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출처 직접 겪은일과 픽션을 쉐킷쉐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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