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전부터 경선축제니 뭐니 네거티브없는 경선이니뭐니 하는데 그건 정치인같지 않은 정치인 문재인의 사람 됨됨이를 기준으로 한 가정일 뿐 실제로는 개싸움판입니다. 총선 때 후보를 돕는 사람들(자원봉사건 뭐건)과 대화해 보면 좀 웃깁니다. 핵미사일 버튼 같아서 건드리면 뭔가가 날아 옵니다.
민주당 대권주자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지금 민주당 대권후보 경선은 마치 국내 양궁 올림픽 대표 선발대회 같은데 지지자들 입장에선 똥줄이 타다못해 불닭볶음면 10개 원샷하는 것 같지요. 그러니 그 뜨거움을 못 이기고 예전 정치 수법을 생각 없이 내뱉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권후보 그 자신의 생각도 있겠지만 주변에서 군불때서 그렇게 더욱 행동하는 면도 적잖다고 봅니다. 네거티브 전략, 얼마나 쉽습니까. 내 무능을 감추기에 편하기도 하고.
그런데 박원순이나 이재명이나 무능한 행정가도 아니고 오히려 유능한 편인데도 이런 전략을 쓰는 것을 보면, 불닭볶음면 10개를 먹으면 아무리 점잖은 사람이라도 화장실에서는 육두문자를 날리기 쉬운데 박원순의 이번 청산 발언은 그런 똥줄 타는 마음이 공개적으로 들킨 셈이라고 봅니다. 본성을 건드리는 지지율이라는 것이 참 재밌죠. 지지율 깜냥이 안 되는데도 마치 본드 흡입한 것처럼 눈에서 레이저가 나와서 내가 다 쓰러뜨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그런데 혼자만 취해 있을 뿐이고 주변에선 한심하게 바라보고. 그렇다면 왜 대체? 라는 물음이 나올 수 있는데 정치판에 들어가면 이성 챙기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들 자기가 당선될 줄로 생각하고 있나 보더군요. 실제로 그런 인간들이 후보 주변에 우글우글하니, 아무리 걸러 듣는데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동(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비문의 우산을 같이 쓰는 척 하며 서로를 물어뜯는 자들과 그런 그들마저 포용하는 문재인을 보면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인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