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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냄새와 발꼬랑내
게시물ID : gomin_1135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죠작추고님
추천 : 0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8 01:48:11
몇주전 독서실서 빡시게 공부하다 당이떨어져 졸음이 미친듯이 쏟아지더군요. 고딩들이 야자끝나고 독서실로 오는 10시30분쯤. 그 아이가 들어옵니다.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짜증이 났습니다. 이녀석이 들어와서 제 옆자리에 앉으니 팝콘냄새가 나더군요. 특히 저는 팝콘 덕후입니다. 편의점 PB팝콘들은 대부분 맛을 봤고 평가를 끝내놓아 어디가 맛난지 아는 그런 덕후이죠. 더구나 저는 영화관가서 대기중에 팝콘먹는 것이 저의 영화관나들이의 목적이자 영화가 끝날때 팝콘이 남아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커다란 모욕인 그런 덕후입니다.

아.......삼천포로 빠졌군요.
그래서 저는 매우 화가났습니다. 안그래도 당떨어지고 졸린데 팝콘향기라니........

?

??

???

음??? 점점 냄새가 익숙해지면서 종류가 바뀌었습니다.



!

!!

!!!


헐? 갑자기 발꼬랑내가 미친듯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이노므쉬키가 해도해도 너무하네? 밀폐된 곳에서 팝콘을 먹질않나 이젠 발냄새까지?' 

짜증이 났습니다. 하지만 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팝콘향을 찾기위해 눈을 감았습니다.(절대 졸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진짜 뭔가 팝콘향이 나는겁니다!!!!! 우와!!!!! 대박!!


하다가도 위의 상황이 반복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될수록 저의 고뇌는 더해갔습니다.


'내가 설마 발꼬랑내랑 팝콘냄새랑 헷갈린건가? 설마 내가 팝콘덕후인데...... 에이 설마'했죠. 

하지만 저의 코는 머리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고뇌하며 두 냄새를 비교하자 점점 한가지 향이 뚜렸해 지는겁니다.


저는 팝콘을 배신한 것 같은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며 우울해져 가방을 싸고 뛰쳐나와 프레쉬한 공기를 폐부 깊숙히 쑤셔담고 집에 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있는 이후로 많은 고통이 뒤따르더군요. 

저희집 현관은 2중이여서 신발장이 밀폐수준입니다. 제가 친구들과 오랜만에 술을 마시고 들어오니 현관의 그 밀폐된 곳은 팝콘향과 꼬랑내가 엄청난 콤비네이션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술을 왕창마셔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팝콘향때문에 실실거리며 집에 팝콘이있는지 찾아다니다 없다는 것을 알고 대성통곡을 한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저번에 엣지오브투모로우를 보기위해 부모님과 셋이서 가서 커플콤보인지 더블콤보인지를 모두다 사이즈업을 하여 저는 라지코크와 라지어니언치즈팝콘을 들었죠. 그런데 이것을 받기 위해 팝콘파는 겋에 얼굴을 들이밀자 순간 팝콘향과 꼬랑내를 구분하지 못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대기시간과 광고시간일 때에도 팝콘에는 손이 가지않더군요. 하..................

그래도 팝콘은 어느센가 다 먹고 없더군요. 흐흐흐흐



며칠간 그 문제의 옆자리 사람은 잠잠했지만, 결국 오늘도 그런 참사가 일어나자 오늘도 뛰처나왔습니다.

 그래서 고민은 제 코가 잘못된건지 알고싶고 제가 미친건지 알고 싶어서요. 알려주세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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