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이 살인을 한 사실은 변함이 없어요
다만 그 원인이 무엇이냐를 파헤치는 과정에서는
명백히 지금의 피해자들이 집단따돌림과 관련이 있고
간부들 역시도 이 사실을 묵살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오히려 거들었죠
간부로서는 직무유기죠 은폐만으로도 중죄인데 따돌림을 거들고 조롱까지 하다뇨... 간부는 병이 부대에 적응하게끔 도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점에서 간부들은 용서가 안됩니다.
병들 또한 병 상호간에 왕따가 군에서 얼마나 큰 죄인지 망각했죠.
왕따는 전세계를 막론하고 사회적 문제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거란 사실을 본인들이 더 잘 알았을겁니다.
그들중에 한명이라도 임병장을 동료로써 생각하고 다가갔다면 어땠을까요...
저도 군생활 하면서 자살시도한 후임이 있었는데 정신이상하다고 애들이 다 꺼려햏었죠
근데 고참으로써 보듬어 안았습니다.
밥도 같이 먹어주고 교회도 같이가주고 운동도 같이 해주고
그랳더니 잘 적응하더군요 근무도 찐빠없이 잘 서고
몇달 뒤 저 전역할때 그러더군요
정말 저 때문에 이악물고 버텼다고 고맙다고 ...
저도 그때 느꼈죠 왕따라는게 진짜 주변인들이 어떻게 해주는가에 따라서
한사람 인생을 바꿀수 있단걸 말이죠
큰게 아닙니다. 남들 보다 약간의 용기만 더 가진다면 할 수 있어요.
지금의 피해자들에게 그 약간의 용기가 없었단게 제 입장에선 꾸짖고 싶은 점이구요.
다소 두서 없는 경험담이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