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75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뽁이문이★
추천 : 5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11/21 03:19:59
part 1.
10월 24일.
친구들이랑 가족모임으로 속리산으로 놀러갔습니다. 다른 사람은 가족이 있지만 저는 혼자 갔습니다. ㅠㅠ
....
..
마침 단풍축제 가요제도 하고, 카라와 장윤정도 온다길래... 날 잘 잡았구나하며, 모임 추진 한 친구를 칭찬했었더랬죠..
오후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주변 구경 좀 하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남자들은 저녁 먹으면서 막걸리로 반주도 하면서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애기들이랑 먹다보니 저녁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는데... 공연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들은 카라는 인기 있으니까 공연 후반쯤에 나오겠지.. 싶어서 생각없이 밥을 천천히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식당을 나오는데.. 옆에서 학생무리들이 카라를 외치면서 뛰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100여미터 떨어진 공연장에서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가 어렴풋이 들려옵니다.
이건!!!
엉덩이 춤 파트!!!
...
저는 뛰었습니다...
정말로... 근 10년만에 달리기를 해본 것 같습니다. 100미터를 완주한 것은 20년만 같습니다.
내 나이 반 정도 되어 보이는 학생들하고 경쟁하듯이 뛰어갔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카라의 마지막 부분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카라의 엉덩이 춤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50여 미터 뒤에서 겨우겨우 봤습니다..
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카라의 엉덩이춤을 직접 봤습니다.
..
잠시 뒤, 밥 값 계산하느라 뒤 늦게 도착한 모임 추진한 놈은... 미칠것 만 같습니다.
"왜 공연을 첫번째로 하는거야~"
그 친구는 괴로워합니다.
와이프고 애고 뭐 다 팽개치고 그저 카라 볼려고 뛰어다닌 30대 아저씨들...
카라 인기 짱이였습니다.
(인증 샷은 없습니다... )
..
..
part 2.
그리고 한달여가 지난 며칠 전..
저는 카라의 니콜과 눈 내린 거리를 손 잡고 걸었습니다.
카라의 공연이 끝나고 쉬고 있을 때, 한승연이 와서 나랑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 주변 구경하러 나갔을 때, 나랑 니콜만 남았습니다. 다른 가수들 사인때문에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분주한 틈을 비집고 홀로 눈 내린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저 뒤에서 누가 부릅니다. "오빠~"
돌아보니 니콜이 특유의 눈웃음을 지며 뛰어옵니다.
"왜 혼자 가고 그래요?"
"응.. 그저 사람들 붐비는 거 싫어해서..."
"같이 가요.."
"응.."
그렇게 둘이 걸어가다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눈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
걸어가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아놔~~
..
....
속리산 가서 멀리서나마 본 게.. 그게 그렇게 감동이었나? 꿈에서도 나오게... 젠장..
너무나 생생한데....
결혼 앞둔 34살의 남자...
여친한테 말하면 아마 맞아 죽겠지??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