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생입니다..
어제 우연히 중3~고1 때 다니던 학원(특목고&명문대 진학률 높은 대형 학원...)친구랑 이야기하게 됐는데요
(그 친구는 카이스트 갔어요,,,)
이 이후로 공부에 대해 가슴이 너무 쓰라리고 돌이킬 수 없음에 후회가 되어 잠이 안 옵니다
저만 잉여같은 것 같고 그 때에는 왜 몰랐나...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저도 중3~고1 때에만 해도 그 친구들과 같은 반에서 같은 위치로 어깨를 마주대며 공부했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문제도 있고 그냥 혼자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그만뒀어요
중3 때....왜 객기를 부려 다른 지역 고등학교를 무리해서 왔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학원을 그만 두게 되었고 고2~3 때 조금 노는(?) 친구들 무리에 어울리다보니
입시는 다른 세상이야기였어요... 물론 목표는 마음 속에 품은 채로....
그런 꿈만 꾸고 실천은 안하는 한심한 족속이 된 것이죠
그렇게 고3 입시를 망치고 정신차렸답시고 지금 재수하는데 고딩 때 남은 게 없네요...
친구라는 애들도 고딩 때 그렇게 친했으면서
저 재수한다니까 연락 한 번 안 하고 그래서 그냥 없는 것처럼 살고 있어요
고딩 때 친구 딱 한 명 남았어요
중3 때 공부하면서 사귄 친구는 아직도 연락하면 반갑고 새롭고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런 후회스런 선택을 했을까...시간을 돌이키고 싶지만 그럴 수 없고....진퇴양난...
에휴......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재수생이구요...지금 독재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패기 좋게 독재로 성공해보이겠다며 시작했지만 조금씩 무너지고 있어서 미치겠습니다
아 정말 진짜 제발 죽기는 또 싫어요...우리 가족들 나 사랑하는 사람들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고
이 세상에 미련도 남고 보란듯이 성공해서 나 원하는 대로 떵떵거리며 살고 싶어요
그래서 죽기는 싫어요...다만 달라지고 싶을 뿐이에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요?
중고딩 때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후회투성이에요
그게 다 저는 고등학교 선택을 잘못해서라고 생각해서 더 후회하고 있어요
미치겠어요.....
게다가 수능 60일도 안 남았는데 이번에도 자신이 없어요
중딩 때 친구들은 다 서울대,카이스트,의대가서 대학 생활 즐기고 하고 싶은 공부하며 살고 있는데
저는 재수, 아니 재수까지는 좋은데 재수한답시고 이렇게 한심하게 살고 있는게 너무 짜증나요
죽고 싶진 않은데 자꾸 죽고 싶다는 말이 튀어나와요... 어떻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