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시원을 한학기 정도 살았습니다....
엄청 안좋아서 4월이후에는 학생은 저밖에 없었네요....
게다가 학교와도 거리가 좀 되고요....(그래봤자 걸어서 15분정도..)
암튼 제가 거기 있으면서 가장 기억나는 아저씨가 한분 있습니다.....
제가 들어오고 1달뒤에 들어오신 옆의 옆의 옆 방 아저씨였는데 제가 학교를 마치고 들어가면
그 아저씨방에서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고시원방 자체가 방음이 안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면 시끄럽긴 하지만 유난히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누군가와 신나게 이야기 하는것 처럼...
그래서 아 두명이 몰래 들어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 방이 딱 1명 들어가면 꽉차는 방이여서 두명이서 뭐 할 자리는 절대로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당시 고시원은 공동 부엌이여서 모든사람이 같이 쓰는 곳이었는데
그아저씨가 요리를 하는지 나와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마치 누군가와 얘기하듯이 혼잣말로 막 얘기하는 겁니다...
뭐라뭐라 중얼거려서 뭔말인지는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그냥 혼잣말로 계속 계속 떠드는 겁니다....
그러다가 방에 들어가면 다시 커지고 그게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달뒤에 조용해졌는데 조용해진 이유가 그 아저씨가 나갔다고 하더군요.... 암튼 그 아저씨가 왜 혼자 떠드는지 계속 고민한 기억이나네요...
어떻게 끝낼지 모르겠네요.....<죄송합니다 ㅠㅠ>
그외에 고시원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게 아저씨 끼리 싸우는 소리도 있었고 새벽에 아저씨가 술주정하는 소리도 무서웠네요.....
게다가 중국사람들도 많이 사셨는데 그때가 오원춘사건이후라서 더더욱 무서웟던기억이...
또한 그 혼잣말 한아저씨가 한국말을하는지 중국말을 하는지 몰라서 더더욱 무서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