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냥 우스갯 '음모론' 입니다만..
어쨌든 스2의 열풍을 일으키기 위한 '모든 것은 시나리오대로'
라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1. '절망적인 종족 밸런스에서 영웅 탄생'
- 스1 초기시절 임요환이 수많은 새롭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람들이 더욱 열광한 이유는 임요환이 당시 '최약종족 테란'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난한 종족으로 날렸다면 어쩌면 임의
인기는 그보다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박정석 역시 모든 플토가 싹 털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가
우승함으로 '영웅' 이라 불렸죠.
어쩌면 블쟈는 초기에 일부러 저그의 밸런스를 절망스럽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속으로 '자 영웅 탄생의 조건 하나는 마련해 줬다 제발 저그가 우승해라'
라고 빌었을 겁니다.
그리고는 과일장수가 우승했죠.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물론 임요환때와는
상황이 다른 것이 그 당시에는 지금 GSL 처럼 처음부터 판이 떡 하니 잘
차려지고 그 안에서 역사가 벌어졌다기보다는
e스포츠 여명기에 임요환이 서서히 여기저기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대회에서 테란으로 우승하는, 어느정도 오랜 숙성기간을 거친 면이
있는 반면 과일장수 우승은 애초에 e스포츠 판이 마련된 상태에서
게임이 발매된지 몇달도 안되어 제대로 된 대회 열리고 후다닥 우승한
감이 있어서 느낌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어쨌든 구도는 꽤 비슷합니다.
어쨌든 인기나 인지도가 부족한 GSL 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암울
종족 저그에서 우승자가 나오는' 것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김원기는 스1 선수였다고는 해도 무척 인지도가 떨어졌었는데
스2에서 최암울종족으로 우승하니 바로 인기스타가 됩니다. 아울러
리그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습니다.
2. 기존 인기 게이머의 드라마틱한 참가, 그리고 드라마틱한 우승(?)
사실 임과 벼 의 참가는 그렇게 될 거 같으면서도 확신이 없었지만
막상 드디어 그들이 참가했을 때 사람들의 리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단번에 확 올라갔죠.
하지만 단순히 참가는 했는데 별 실력을 못보이며 일찍 떨어지면
또 별거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유명 올드게이머들이 제대를 하고 다시 팀에 합류를 하더라도
실력에서 밀리든가 하는 이유로 스1판에서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고
결국 있으나 마나한 상황이 되었었죠.
스2에서도 저들이 그런 상황을 보인다면 '스2에 참가는 하긴 했는데 별
의미는 없는' 것이 될 겁니다. 하지만 김성제, 임, 벼 모두 잘 하고 있고
역시 최상의 시나리오인 '임의 우승' 을 향해 지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2 리그 흥행을 위한 가장 최고의 카드이자 한 때 반은 우스갯소리로
나오던 '임의 스2 참가 그리고 우승' 이라는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임의 우승은 예전 온게임넷에서 임을 우승시키기 위한 인위적인 대회
진행을 할 정도로 리그 관계자들이 신경쓰고 바라는 일입니다. (임을
3회째 우승시키기 위해 임이 포함되도록 본선 인원수를 조정했을 정도이니)
하물며 더욱 흥행에 박차를 가할 카드가 절실한 스2에서 임이 대회에 처음
등장해 바로 우승해 버린다... 리그 관계자들로서는 (그리고 올드게이머 팬들로서도)
정말 꿈같은 일이자 최상의 시나리오겠죠.
어쩼든 지금까지는 모든게 마치 짜여진 시나리오마냥 흥행의 최상 조건을 위해
드라마틱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만약에 임의 우승이라는 카드마저도 성공한다면...
이제 남은 마지막 카드마저 현실이 된다면 스2 는 스1 못지 않은 또한번의
대성공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 카드는 말할것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