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부분에서는 엇갈리는 점도 많았고 때문에 시게에서 과격한 설전을 벌인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큰 줄기에서는 오유만큼 저와 정치성향이 일치하는 커뮤니티가 없었기에 간혹 다수의 의견이 저의 의견과 완전히 대립될때나 오유의 운영시스템의 불합리함이 느껴져 실망할 때에도 오유에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속으론 오유만한 커뮤니티도 없지 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유의 작태를 보니 그동안 내가 그리고 많은 시게 유저분들이 비판해 왔던 정치의 가장 더러운 부분들이 압축된 축소판이 오유의 운영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니 분노를 넘어 허탈함까지 느껴집니다

겉은론 웃으며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면서 국민을 호구로 아는 정치인들과 오유의 편의를 위해 무료봉사 한다며 속으론 유저들을 철없는 정신병자 취급하는 클린유저와 다를바가 무엇일까요

정작 내가 하루에도 몇번이나 들락거리는 사이트가 가장 비민주적이며 썩은 정치판의 축소판인데 정치인에게 똑바로 하라 라고 말하는게 우스운 일입니다
자기집 앞마당이 쓰레기장인데 남들에게 환경보호를 해야한다고 외쳐봤자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지금껏 오유 사태를 지켜보면서도 시게에 글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게시판 성격과는 관계가 없는 글이라 여겨 불쾌해 하실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였습니다

하지만 클유 내부고발자의 글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이것은 시게에서 외면할 일도 미온적으로 방관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여태껏 시게가 주장해온것들 그 가치관이 전면 부정될 수 있는일입니다 
내 주변의 불합리와 모순을 외면하면서 사회의 불합리를 비판한다? 그것은 이 게시판의 존립의 이유가 불투명해질 일입니다

물론 시게에서는 이보다 더 중요하고 큰 일들을 논하기에도 바쁘다는걸 압니다 매 시간단위로 병크가 터지고 있는 나라꼴이니까요
하지만 시사에 관심이 있는 그리고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반발로 이곳에 모인 유저라면 깊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라는것은 어디에나, 언제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것은 대처겠죠 이 후의 운영자님의 대응을 지켜보고 탈퇴를 결정할까 합니다 제 뿌리는 시게에 있기 때문에 이런 비민주적이며 불합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서 정치의 쇄신을 외치는 코미디를 하고 싶진 않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