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중반으로 늦깍이 고무신이 되어 군인남친을 두고 있고 제 남친은 입대한지 6개월째인 육군 일병입니다. 제가 주변 사람도 잘 챙기는 성격이었어서 처음으로 사귄 남친에게 정말 후회하지않을 정도로 사랑해주고 챙겨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귄지 백일 된 기념일도 까먹고 이것 때문에 서운했는데 저번 제 생일날 전화통화를 빼고 아무런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 않앗다는 것에 너무 실망하고 그날 펑펑 울었어요 저는 이 친구 생일 한달 전부터 선물 뭐해주지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고르고 이벤트 편지까지 해서 소포박스에 리본까지 묶어 부대로 보냈는데 정말 감동하고 고마워하는 반응에 저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말 연인에게 막 바라고 기대면 안되지만 ㅠㅠ 저도 사람이기에 맞선임은 여친 생일날 피엑스에서 이것저것 사서 보냈다는 얘기도 주워듣고 사수는 여친한테 롤링페이퍼 편지도 쓰고 그랬다니까 자기가 눈치껏 센스있게 꽃배달이라도 해서 챙겨주지 않을까 괜히 행복한 상상을 해봤지만... 이건 정말 망상일 뿐이었죠.. 남친도 주말 일과 끝내고 저에게 전화해 생일 축하한단 말 하기를 고대했을텐데 넌 어떻게 편지 한장 안 쓸수 있냐며 화를 내고 울음 터진 저에게 당황했을겁니다. 남친은 미안하다고 하고 저 또한 이해하겠다 그리고 너가 내게 큰 선물이다 라며 좋게 마무리했지만... 이 날은 분명 위기였고 정말 헤어져야하나 생각까지 했습니다. 전방도 아니라서 휴가나 외박도 안나오니 만날 기회도 없어 힘든데 얘는 나를 이만큼 사랑하지 않나? 생일 선물 고민 할 저도로 날 생각하지 않는건가...너 잘 생각해봐라 나 생각하는 마음 여전하냐 라고 묻는 제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제가 뒤끝 있는건지 생일날 편지 한장 준비하지 않은 남친..야속하고 불안하네요... 이번주에 면회를 가긴 가지만 이번주가 고비인 것 같습니다.. 왜 첫 연애를 군인이랑 해서 저같은 연애 초보에게 시련을 주는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