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추천과, 그에 관련된 일화를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 노래가 듣고 싶기도 하고,
노래에 담긴 에피소드와 함께 기억하고 싶어요.
제 이야기를 하면.
여러 노래가 있겠지만..
12년을 줄곧 좋아한 여자아이를 잊을 무렵에 들었던 노래가 있습니다.
그 아이와 있었던 일을 재껴두고, 정리를 하는 시점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고 말하고 만났었습니다.
그 때, 아는 동생에게 부탁을 해서 데리고 갔었어요.
[내 여자친구인 것처럼 해달라. 내가 12년을 좋아한 여자애와 미련없이 정리할 수 있게 도와달라.]
그렇게 만나고서 짧은 시간이 지난 후에.
다 정리된 사이라고 말하고, 마지막 정리를 했었죠.
(여기서 잠깐,
제가 그 아이를 평생 잊을 수가 없는 것이. 웃는 것이 정말 예뻤습니다. 작업 멘트가 아니라, 진심으로요.
그래서, 당부를 했지요. [우리 마지막에는 웃어주자. 나 너 웃는거 진짜 한번은 꼭 보고 싶고, 그게 마지막이고 싶다.]
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나보낼 때, 그 아이가 절 부르더니 웃어주더라구요.)
그리고 이틀후, 05년 12월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훈련소에 있을 무렵. 행정반에서 어렴풋이 들려오던 멜로디가 제 가슴에 틀어박혔죠.
[알면서도, 그 사람 날 보며 웃고 있죠. 떠나갈 용기도 보내줄 자신도 없는 내게.
지워도 봤지만, 미워도 했지만, 잘 해낼 자신이 없나봐요.
눈물로 그대 기억을 되 쏟아내도, 다시 차는 그리움에.]
잊고 산지 몇년.
이제 그 아이가 결혼한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갑자기 생각나네요.
보시는 분들도
기억 하나씩 이야기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