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면서 적절하게 원하는 렌즈 교체해서 찍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렌즈를 그렇게 가져가보면 상당히 힘듭니다
풍족하게 자동차 렌트하거나 섭외해서 편안하게 다니는 여행이면 예외겠지만
일반적인 자유여행 수단인 대중교통, 그리고 양다리를 이용하다보면
렌즈 관리하고 교체하는 것도 일입니다
렌즈 무게가 어깨를 압박하고 선채로 렌즈를 교체하면서
혹시 렌즈 떨어뜨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면 센서 쪽으로 빗물이나 먼지라도 들어갈까 전전긍긍....
자신이 오직 사진을 위해 여행을 간다.. 혹은 사진 등이 밥벌이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면 당연히 최상의 결과를 위해 삼각대 등을 포함해
사진 장비를 바리바리 싸가야 하는게 맞고 이런 말을 하기 전에
전문가 분들이니 알아서 잘 챙기실겁니다
하지만 보통 여행객들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아야 렌즈 2개 챙기는걸 추천합니다
되도록이면 자신에게 익숙한 렌즈 1개로 해결하시는걸 더 추천하고요
사진 좋아하니까 사진 욕심 부리는거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멋들어지게 찍어서 주변에 자랑도 해보고 싶죠
하지만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여행에 카메라를 들기보다 때로는
눈과 마음으로 담는게 더 많은 것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어떤 분이 불평했습니다
가족끼리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짐도 무겁고 어린 아이들도 찡찡대는데
남편은 사진장비 잔뜩 싸와서 사진 찍는데만 열중해서 싸우고 올 뻔 했다..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에 대해 조금만 고민을 더 한다면
단렌즈 하나로도 못담을 사진 흔치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담겠다는 욕심은 살포시 접고 정말 남기고 싶은
순간과 대상에 카메라를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1월에 대만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져간 것은 카메라 바디 하나, 렌즈 하나였습니다
APS-C 카메라 바디에 35mm f/2.0 렌즈 하나
그러니까 135 판형 환산 초점거리 약 52mm 정도 되는 렌즈입니다
그냥 저렇게 목에 달랑달랑 걸고 다녔습니다
추가로 챙긴건 가방에 넣어도 별 부담 안될만한 미니삼각대 하나
이걸로 찍은 사진 몇 장 첨부하고 글 줄입니다
출처 | 제 손가락, 제 카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