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도 났고
정치적 성향도 나랑 비슷했고
지극히 상식적이고 지극히 기본적인 것이 당연하게 지켜지는 곳이라
난 오유가 참 좋았었어.
갈데가 없어 외로워도
젊은 친구들의 트렌드가 어색해도
얼굴 한번 못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곳이라
난 오유가 참 좋았었어.
그래서 떠나기 싫은데
여기 나가면 갈데도 없는데
매일 밤 와이프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웃고, 새로운 지식을 얻던 오유를 떠나기 싫은데
더 머물면 내가 더 실망할 것같아 고민이야.
더 기대하면 그동안의 믿음이 깨져 배신감마저 느낄까봐
떠날까 고민이야.
롤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친목도 관심없지만
예전 친일파들이 하던 말
예전 독재자들이 하던 말
그리고 지금!!
권력자들과 그에 기생하는 이들이 하는 말을
오유에서 들으니 너무 아프다.
정말 고민하는게...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