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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서 솔로부대가 되더이다 어쩔까요?
게시물ID : gomin_8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녀와남후끈
추천 : 2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1/28 21:03:32
유학생입니다. 
여기서도 아가씨 한분을 만나게 됐죠.
그녀도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듯 해서
항상 간접적으로 좋다고 좋다고 너밖에 없다고 이런식으로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했었죠.
그러다가 어설프게 고백을 했었는데.
대답이 참 어설프더이다. 
"너랑 한국에서 만났으면 사귀는데 여기선 안된다..."
첨에는 무슨 사연때문인지 주위사람이랑 쓴아픔을 겪었는지 그냥 넘겼죠.
오히려 이것이 기회라고 느끼며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귀게 되었어요.
물론 아무도 모르게 만났죠.
그러다가 우스갯소린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런대화가 오고갔었어요.
" 나 선본다."
"그래. 괜찮아 너만 나 좋아한다면야 뭐 상관없지."
"...."
"ㅎㅎㅎ "

몇일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며. 커플들이 하듯 다투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잼나게 지나갔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 화나야 하는지 슬퍼야 하는지 미묘하게 복잡한 감정이 
저의 마음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녀와의 대화때 들은거 때문이죠.

이유인즉 
"나는 (접니다) 아무리 가는 길이 힘들고 벽에 가로막혀도 끝까지 갈거다. 벽이 막으면 기어 올라갈
거고 내팔을 잘라버려서 진짜 못갈때 포기할거라고 . 알겠냐?"
"나는 돌아서 편하게 갈래"
"...."
"...."

뭐 이것 때문에 더이상 만날 마음이 안나더군요.
후에 들어보니 독수리 (흔히 미국 시민권자를 독수리라고 합니다 여권에 독수리가 있거든요.한국여권은
무궁화 있듯이 ) 와 선을 본적 있다는 다른 친구 얘기 듣고 씁쓸하더이다.
그녀의 행복한 미래까지는 안 빌고 싶더군요.

오유하시는 님들.
한국인이라서 슬퍼하면 안되겠죠?
정신 차리고 잘 지내야겠죠? ㅎㅎ
솔로부대님들 미국에도 여러분의 전우들이 있습니다 ㅎㅎ
힘내세요.
늦었지만 새해복받으시구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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