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1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지금 대통령 후보자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사람 측에도 그런(비선) 사람들이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고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개헌 질문과 관련해 "지난 6번의 대통령 중 소위 실세 권력이 없었던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은 "노태우 때 고종사촌 처남 박철언씨, YS(김영삼) 때 아들 김현철씨, DJ(김대중) 때는 '홍삼'이라고 3형제가 다 구속됐고, 이명박 때는 형님 이상득씨, 박근혜 대통령은 형제가 없으니 비선실세 최순실씨"라며 과거 사례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갖는 무소불위의 권한 때문에 모두 비선실세와 문고리가 생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그런 특권, 패권, 기득권을 없애자는 것이 광장의 민심"이라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1987년도 개혁의 헌법 권력구조는 5년 단임 대통령제인데, 그전에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던 것을 국민이 직접 뽑는 변화가 있었다"며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있는 것은 박정희, 전두환 시대와 똑같은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당제가 우리 현실이 돼 있으면 다당제에 맞는 권력구조를 가져야 하고 연립정부와 협치가 필요하기에 개헌을 말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국민주권시대에 대통령의 무소불위한 권력과 특권을 배제하는 것"이라 개헌 방향을 제시했다.
손 전 고문은 내일(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선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국내에) 들어와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친박과 무엇을 한다면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또한 "친박(친박근혜)이든 친이(친이명박)든 과거 새누리당 세력과 같이 뭘한다면 국민들이 좋아하겠나"라며 "(반 전 총장과) 만나게 되겠지만 그분이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 우리나라 정치를 새롭게 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가가 핵심"이라 했다.
이어 "과거의 보수적인 정치에 일관되게 몸을 담는다면 또 별개의 문제"라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는 새로운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쪽으로 무엇을 해보겠다면 (함께 수 있을 것)"이라 여지를 뒀다.
한편, 이날 손학규 전 고문은 강연을 통해 차기 정부의 과제이자 대한민국 비전 키워드로로 △공정사회 △일자리 △통합을 들고 "변화의 핵심은 국민주권시대의 전개로 기존 체제의 특권과 기득권, 특히 패권을 털어버리고 국민이 주인되는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유지 기자 [email protected]
역시 개소리만 하는 손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