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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 친구. 빙의? 파라노이드? 편집증? -3
게시물ID : panic_83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rrard
추천 : 48
조회수 : 38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23 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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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왠지 이 글을 올리고 나서부터 기분이 며칠이나 다운되어 있네요.......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복잡... 이유는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래도 있었던 일은 되도록이면 다 게시하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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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같이 산지 한 달 쯤에 다다라 이상한 일들을 겪고 나가 달라고 부탁하니 정상적인 대답 반응을 보여서 같이 더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정상이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내보내도 갈 곳도 없을 겁니다...

그래도 속으로는 저도 경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일자리 얻어서 나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전화기가 다 부숴져 있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도 되어야 하고 해서 제가 일하던 곳에서 공 폴더폰을 하나 구해 줬습니다.

폴더폰이다 보니 핸드폰 매장가서 유심칩 바꿔서 바로 다음 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폴더폰 셀카 부분은 종이 같은 걸로 막아놨습니다..


그 후에 생활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일용직 나가서 돈 벌어온 걸로 이틀 삼일 술 담배로 때우는 날이 한 달 정도... 계속 됩니다.

괜히 말 걸어 봤자 좋은 대답이나 상황이 생길것 같지도 않아서 저와는 대화도 별로 없이 지냈습니다.

 
전 집에 있을 때 컴퓨터를 하거나 티비를 보면서 쉬었는데 이 녀석은 하루종일 전화통화만 합니다.

뭘 그래 통화를 하루종일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는데 꽤 오래 사귀었다고 합니다..  진짜? 있긴 있냐?? -_-;; 속으로 생각하고 그냥 어~ 하고 넘겼습니다.

 

며칠 별일없이 지내나 싶었는데 한 날 역시 몇 시간을 전화기를 붙잡고 통화하다가 저한테 이상한 질문을 합니다..

 

 

"내 어제밤에 민수 봤다 요즘 니 민수랑 연락하나?"

 

 

이게 이상한 질문인 이유는 민수라는 친구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한참 호주 워홀 중이였던 저랑 친한 친구였습니다.

이후에 알게된 게, 이 녀석이랑 민수라는 친구가 초등학교 때부터 동창이었는데 중학교 중반 때까지 거의 민수집에서 같이 살았을 정도로 친했다고 합니다.


저는 "어 민수랑 연락하지 근데 어떻게 민수를 봤냐? 호주에 있는데??"

라고 아무생각 없이 그냥 대답을 했는데 가만히 양반 다리한 상태로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를 죽일 듯이 쳐다보면서

 

 

 

"거짓말 하지마라 개-새-끼야!!!!!!!!!"

 

 

계속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2초정도? 지났나? 저는 웃으면서 야 뭔 소리하고 있냐 이틀전에 통화했는데 호주라더라 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정상이 아닌 걸 아니.... 화내지 말자....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 삼일 전에 민수랑 통화했을 때 호주에서 양파 딴다고 세컨 비자 받으려고 개고생한다고, 할당제 하는데 더 많이 따려고 칼도 10만원짜리를 샀다고 자랑했던..... 여튼 보이스톡 했었습니다.)

 

그러니

 

"니는 끝까지 거짓말만 하네.... 진실을 말해라"

 

 

아니라고 호주에 있다고... 제가 대답하면 이 녀석은 계속.. 거짓말 하지 마라... 무한 반복입니다.

한심한 사람보듯이 코웃음 치면서 이야기합니다. 짜증이 밀려옵니다.. ㅡㅡ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너무 빡이쳐서

"니가 직접전화해서 물어바라 개그튼ㅆㅆ끼야 내가 니한테 구라까서 돈이 나오나 ㅆㅂ자슥아" 욕이 나옵니다.


제가 그 때 전화기를 사무실에 놔두고 와서 핸드폰이 없는 상태였고 마침 옆에 있던 그 녀석 핸드폰을 쥐고 딱 열었는데......

 

 

발신정지된 핸드폰입니다.

 

 

돈을 안 내서 정지된 상태였던 거 같습니다.


골이 띵...합니다....  뭐지? 이때까지 통화하던 거는???? 흥분이 가라앉습니다. 머리는 시원해집니다.

 

놀란 기색을 내면 안 될 거 같아 폰을 슬쩍 그 녀석 쪽으로 던지면서

"아... 외국이니까 통화가 안 된다. 다음에 내 폰으로 연락오면 민수 꼭 바꿔 줄께 그때 니가 물어바라"

하고 문을 닫고 방으로 왔습니다.

 

또 머리가 심란합니다. 언제부터 통화가 안 됐고 왜 발신정지인데 통화하는 척을 했을까... 미친놈...

 

이대로는 잠을 못잡니다... 그 상황인데도 막상 욕을하고 싸우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도 상황이 이런데 내가 이렇게 화내면...... 안타깝습니다

친구인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나가서 맥주 한 잔 하자

 

밖으로 고분히 따라나옵니다. 아사히 두 캔 사서 집근처 바닷가 방파제로 갔습니다.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진짜 봤나? 나는 며칠 전에 통화했을 때 ---

 

제가 물어보는 도중에 이 녀석이 말을 끊고 저에게 묻습니다.

 

"니 사람 죽어 있는 거 봤나?"

(이때. 대박 놀랬습니다. 뜬금없이 저런 케릭터를가진 녀석이 저런 질문을 던지니 무서웠습니다.)

 

아니.  (강하게 대답했습니다 눈처다보면서)

 

"내가 보여줄까?"

 

어 보여도바라 (역시 강하게...)

 

"물 밑에 바바"

 

물밑을 봅니다.. 방파제 가로등에 비치는 데트라포트 사이로 파도가 치고 쓰레기들이 떠 있습니다.

 

"먼 개소리하노?" 물어보니

 

"아이다 못봤음 됐다"

 

아이고... 미치고 팔짝 뛸 상황입니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저런 소리를 하는지 감이 안 잡힙니다...

그리고.. 솔직히 진짜 완전 쫄았었습니다.....

 

하.. 대화가 안 되고 정상이 아닌 걸 아니... 뭔 헛고생이냐.... 좀만 참다가 보내자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집 앞에까지 와서 자기가 담배가 없다고 다시 편의점 좀 갔다 온다고 합니다.

 

혼자 집에 들어오는데 그 녀석 핸드폰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발신이 정지된 건지 알고 싶습니다.

핸드폰을 열어서 문자를 들어가려는데 왠지 이 녀석 사진첩이 궁금합니다. 근데 보기 싫습니다 정말.

안 봐야 하는 거고 친구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안 보고 싶은데....

 

 

이미 제손은 사진첩을 열었습니다.

 

 

여자친구랑 찍은 사진.

와.. 진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 사진인 것 같습니다.

폴더폰인데도 용하게 옛날 사진들을 옮겨 놨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을 밖에서 찍어 놓은 사진.

밤에 제가 자고 있을 때 방 사진.

제가 없을 때 제 방 사진.

화장실 사진.

저희 어머니 사진.

 

저희 어머니께서 집에 음식들고 자주 오셨는데 그 때 찍어놓은 듯 합니다.

 

근데 왜 찍어놨지???.....
출처 짱공유 성불하십시오 님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C%84%B1%EB%B6%88%ED%95%98%EC%8B%AD%EC%8B%9C%EC%98%A4&x=0&y=0&no=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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