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2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오유 눈팅족 입니다.
2008년 고등학생때 처음가입 하고 지금까지 줄곧 눈팅만 하던 유저입니다.
글제주는 없지만 술기운을 빌려 용기 내어 글을 써봅니다.
아 그리고 자게에 쓰는 이유는 제가 주로 보는 곳이 베오베와 자게라서 자게에 씁니다.
맨 처음 오유라는 커뮤니티를 접했을땐 정말 놀라웠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하지 못한 이야기들 듣기만해도 화가나고, 보기만해도 웃음이나고 별의별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이 곳은 저에게는 마치 세상을 보는 또하나의 창문 같은 존재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줄 아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에 반박하는 사람들의 의견들도 들을 수 있고 그 의견들에 대한 저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이런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 그리고 다른사람들과 사회적인 이슈나 여러가지 정보들을 주제로 이야기 할때에도 자주 인용할 정도로 저에게 오유는 꽤나 큰 영향을 끼쳣던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오유에 빠져들게 된 것 중에 저는 존중과 배려를 단연 1등으로 꼽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넷상에서 자주 볼 수있는 서로에 대한 욕설이나 반말 등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입니다.
오유는 넷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고 정말 오프라인과 같은 정말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 같아서 더 애착이 깊었던것 같습니다.
요즘 처럼 취업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던 나날들에서도 제가 오유를 찾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는 오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받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술좀 마시고 센치해진 기분으로 평소처럼 오유에 접속했는데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게시글에는 반말과 욕설이 난무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는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롤게에서의 사건이 발단이 돼서 이렇게들 흥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제가 알던 오유는 절대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유를 떠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여러분에게 오유는 어떤 의미였나요?
우리 스스로가 자정작용하고 존중과 배려가 존재하던 바로 그곳이 오유 아니던가요?
하..... 제가 느끼는 이 감정들을 전부 표현하고 싶지만 글제주도 없는 놈이 술먹고 횡설 수설하는 것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제목에서 처럼 똥물이 차오를때 열심히 퍼내는 자정작용하던 오유를 다시한번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유의 색깔은 절대로 흥분해서 날뛰는 곳이 아닌 모든 근거와 자료들을 토대로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말하던 곳 이라는걸 여러분께 당부해드리고 싶습니다.
술먹고 횡설수설 하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