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인간유형 중 하나가, 남한테는 오만 잣대 다 들이대고, 깐깐한 기준 들이대면서 자기 하는일에는 사정이 있어서/에이 이런게 유도리 등등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
전운영팀장이 하는게 딱 그거네. 솔직히 지난 1차 대란만 하더라도 범람하는 굴다리 밑에서 다리 기둥 붙잡고 있다가 죽은 미생같은 고지식한 타입인 줄만 알았다. 오늘에서야 카이스트 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도 박사과정 원생인만큼 박사라는게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기에 더더욱 그럴거라 생각했고.
그런데 공지 읽고 나니 그게 아니었어. 애초에 자리 내려놓겠다는 사람이 유예기간동안 다른 클유 정지시키라 말하는게 그리 팀장시절 앵무새처럼 중얼중얼 거리던 규정이고 원칙인가? 그냥 고지식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인간 바닥을 본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