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1. [미오캣] [캣터뷰] 미오캣 없애러온 스까요정
★ 출연자 ★
정상근 : 미디어오늘 기자
차현아 : 미디어오늘 기자
김경진 : 국민의당 국회의원
00:51:25
차현아 : 현재는 호남 쪽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는 문재인 전 대표인 거 같은데..
김경진 : 그거는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건 또, 그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여전히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은 굉장히 심해요, 보면 아마 이재명이 치고 올라왔던 게, 이재명 치고 올라온 거하고 안철수 빠진 거하고 거의 비례할 걸요? 안철수의 가능성이 호남에서 적다고 보면서 그 호남의 표심이 이재명한테 갔을 거에요. 문재인한테 간 건 아닐 거에요.
▶ 국민의당, 이재명, 안철수의 호남 지지율 보고 와서 다시 말씀해 주시길.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돼요. 당연히 문재인 쪽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게 계속해서 호남 사람들이 화가 나게 된 결국은 근본 원인이기는 하지만, 가령 안철수나 국민의당이 내세운 후보가 도저히 대통령에 접근하기 어렵겠다라고 판단이 되면 결국은 호남을 문재인 지지할 수밖에 없을 거에요. 만약에 민주당 후보로 문재인이 나오게 된다면. 문재인 쪽에서도 그걸 알고 있을 거에요. 알고 적당하게 호남에 대해서는 그냥, 크게 그냥 척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냥 쓰다듬어주는 척하는 거에요, 보면. 호남은 또 그걸 알고 있어요. 그러면서 더 부글부글 끓는 거에요, 보면. 그러니까 피차 수는 뻔히 다 알고 있는데, 그런 거에요. 정치라고 하는 게.
정상근 : 그러니까 호남을 홀대한다라는 느낌이 있는 건가요,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해?
김경진 : 실제 홀대를 하는 거에요.
정상근 : 아, 실제 홀대를 한다?
김경진 : 실제 홀대를 한 거에요. 그러니까 저런 거죠. 문재인 대표가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 할 때 호남 홀대 했냐, 안 했냐?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했어요.
정상근 : 그게 이상한데요.
차현아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하하하하.
김경진 : 그게 무슨 말씀이냐 하면, 가령 이명박 정부, 김영삼 정부, 박근혜 정부 때에 비하면 노무현 정부, 그러니까 문재인이 민정수석을 하고 있을 때나, 문재인이 비서실장을 하고 있을 때, 김영삼,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때보다는 훨씬 많은 비율의 호남 인사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비율적으로. 그런데 김대중 정부 때하고 비교를 해보면, 노무현 정부 바뀌고 나서 호남 인사들이 쫙 빠졌어요. 그러니까 호남 홀대가 그러면 노무현 정부 들어와서 문재인이 비서실에 있을 때 호남 홀대가 있었냐, 없었냐? 있었다고 볼 수도 있고 없었다고 볼 수도 있어요.
▶ 단순히 호남 사람이라는 이유로 참여정부 인사를 국민의정부만큼 채워야 되는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까? 그럼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 차별 아닌가?
차현아 : 아.. 네.. 흐흐흐.
김경진 : 무슨 말인지 알겠죠?
차현아 : 네, 네. 여러 가지 측면의, 이쪽 측면을 보면 홀대를 했고, 저쪽 측면에서 또..
김경진 : 그런 거에요. 호남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정권을 잡고 있을 때도 그 모습이 있었고. 거기다 불을 질렀던 게 “호남 사람들이 내가 좋아서 뽑았냐? 내가 필요해서 뽑았지. 지들이 선택의 대안이 없으니까 뽑았던 거 아니냐?” 말이야 그게 맞는 얘기겠죠, 냉철하게 얘기하면. 아무리 냉철한 얘기라도 함부로 하면 안 되죠, 하하하하. 그렇잖아요? 냉철하게 올바른 얘기를 가지고 호남 사람들의 심장을 찔러버린 거에요.
정상근 : 그러면 그게 굉장히 오래된, 누적된 결과네요, 그렇게 따지면?
김경진 : 그렇죠, 그렇죠. 예, 예. 그게 여전히 가슴속에 살아있는데, 뭐..
정상근 : 그래서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국민의당의 지금 목표가 정권 교체냐, 아니면 문재인 교체냐? 도대체 뭐가 국민의당의 목표냐?
김경진 : 정권 교체죠. 정권 교체인데, 국민의당 후보로써 대통령 당선. 두 번째, 만약에 국민의당 후보로 정권 교체가 안 된다면 범 야권 내에서 문재인 제끼고 나서 다른 사람이 대통령 당선.
차현아 : 아, 빅텐트를 만들어서..
김경진 : 그렇죠. 그렇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제 국민들의 마음은 지금 워낙 보니까 뭐랄까..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 보수 정권 10년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았고, 특히 요새 경기도 안 좋고 이러면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렬하고, 현실적으로 정권 교체를 할 만한 볼륨 사이즈가 큰 정당은 민주당 밖에 없고, 그 안에서 대세를 잡고 있는 것은 문재인이고.
그러다 보니까 안티 문재인 얘기를 하면 박원순한테도 지금 문자 폭탄 쏟아졌다는 거 아니에요. 김부겸한테도 문자 폭탄 쏟아졌다는 거 아니에요. 그 사람들도 지금 12월 2일부터 12월 10일 사이에 국민의당 의원들이 문자 폭탄을 받고 나서 느꼈던 분노를 박원순, 김부겸이 이제야 느끼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패권 타도하자는 얘기를 그 사람들이 이제야 느끼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패권 타도하자는 얘기를 그 사람들이 이제야 하고 있는 거에요.
저도 처음에 굉장히 화가 났어요. 이게 뭐냐? 아니, 우리는 정확하게 올바른 선택을 해서 정말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된 과정을 이렇게 인내를 가지고 하고 있는데.. 그전에 총리 바꾸자고 하는 것도 민주당 추미애 딴지 걸어가지고 그 똥볼 차면서 어긋났고. 그 똥볼을 계속 차고 있는데.. 우리가 정확하게 하고 있는데.. 우리에 대해서 왜 비난 문자가 왜 쏟아지냐? 이해할 수 없다.
▶ 박지원이랑 김동철, 주승용 등 자기 당 의원들이 탄핵보다 반기문, 친이비박과 제3지대 한다고 설치다 지지율 떨어진 게 추미애의 똥볼 탓. 자기 반성 0%.
저는 처음에 그게 아마 일정 부분은 그게 맞을 거에요. 민주당 문빠들에 의한 저거다. 저는 일정 부분은 문빠들의 의한 거고, 일정 부분은 민심이라고 봐요, 우리한테 항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던 것은. 그런데 그 항의 문자,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항의 문자 쏟아진 일반 민심이 뭔가 하고 곰곰이 뭔가 하고 생각해봤더니 결국 그거에요. 이 10년 동안 쌓여있던 이 억눌림, 이걸 빨리 정권 교체를 해야 되겠는데, 문재인이 정권 교체를 한다고 그러면 굉장히 파서블하고 가능하고 분명해 보여요. 그런데 딴 놈들은 한다고 그러면 ‘저 놈들이 될까? 저 놈들이 하겠다고 하면서 혹시 정권 교체 안 되겠다고 하는 게 아닐까?’ 이 공포와 두려움들이 국민들한테 굉장히 있는 거에요. 그러면서 ‘아이, 그냥 사사건건 시비만 해. 접수해버려야 되는데..’
우리는 우리가 잘한다고 판단을 하는데, 사실은 기자들이나 여론 주도층 보면 국민의당 굉장히 잘한다고 하는 칭찬 많이 받아요. 그건 제가 거기 소속돼있는 게 아니고 실제 그래요, 보면. 그런데 국민들.. 흐흐흐흐흐.
(이하 내각제 개헌에 대한 쉴드)